새 주인을 찾지 못하던 토종 이커머스 11번가가 결국 SK그룹 내에 남게 됐다. 11번가의 모기업인 SK스퀘어는 29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SK플래닛에 11번가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이번 거래 금액은 SK스퀘어가 보유한 3,810억 원 규모의 지분과 재무적 투자자(FI)인 나일홀딩스가 보유한 863억 원을 합친 총 4,673억 원이다. SK스퀘어는 자회사 SK플래닛을 통해 11번가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며, 나일홀딩스는 연내 매매 대금을 지급받을 예정이다. 나일홀딩스는 국민연금, 새마을금고, 사모펀드 운용사 H&Q코리아 등이 2018년 공동으로 설립해 11번가에 약 5,000억 원을 투자한 투자 법인이다. 당시 계약에는 5년 내 기업공개(IPO)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SK스퀘어가 나일홀딩스 지분을 되사는 콜옵션 조항이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IPO 무산 이후 SK스퀘어가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서 11번가는 매각 절차에 돌입했지만, 쿠팡·네이버 등 강력한 경쟁 구도 속에서 새 투자자를 찾는 데 난항을 겪어왔다. 이번 결정으로 11번가는 SK플래닛의 100% 자회사이자 SK스퀘어의 손자회사가 된다. SK플래닛은 11번가
대형마트와 이커머스 업계가 11월을 맞아 연중 최대 규모의 할인 행사를 앞다투어 열며 ‘쇼핑 대전’의 막을 올린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블프), 중국의 광군제를 떠올리게 하는 ‘한국판 블프·광군제’로 소비자들의 지갑을 겨냥한 자존심 대결이 본격화됐다. 신세계그룹은 30일부터 11월 9일까지 18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초대형 할인 행사 ‘쓱데이(SSG DAY)’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이마트가 쓱데이 첫날부터 4일간 대규모 할인 행사를 펼치며 포문을 연다. 이마트는 행사 카드로 결제 시 한우와 삼겹살을 최대 50% 할인해 판매하고, 특히 삼겹살은 ‘완판’ 시 쿠폰을 지급해 11월 3일부터 12일까지 열흘간 쓱데이 행사와 동일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품절제로 보장제도’를 도입한다. 감홍 보조개사과, 조생 햇귤 등 제철 과일도 4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롯데마트도 같은 날인 30일부터 2주 동안 식료품 중심의 대형 할인 행사 ‘땡큐절’을 연다. 1주 차 대표 상품으로 반값 한우를 내세워 이마트에 정면 승부를 걸었으며, 전복·킹크랩 50% 할인, 생수 2+1 행사 등 대중적 인기 품목 중심의 실속 할인도 마련했다. 홈플러스 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