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환각·중독 위험… 소비자 섭취 자제 당부” [사진=식약처]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국내에 반입된 과자·젤리 제품에서 마약 원료로 사용되는 양귀비와 환각버섯 성분이 국내 처음으로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일 “최근 해외직구를 통해 반입된 일부 과자·젤리를 검사한 결과, 마약류로 분류되는 양귀비 알칼로이드와 실로시빈(환각버섯 성분)이 확인됐다”며 소비자 주의를 당부했다. 문제가 된 제품은 ‘집중력 강화 젤리’, ‘스트레스 완화 캔디’ 등으로 홍보되며 해외 온라인몰에서 건강보조식품처럼 판매되고 있었으나, 실제로는 불법 마약 성분이 첨가돼 있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실로시빈은 강력한 환각 작용을 일으키며, 양귀비 알칼로이드는 중독성과 의존성을 유발할 수 있다”며 “무분별한 섭취는 정신착란, 환각, 심한 경우 호흡곤란이나 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해외직구 식품의 안전성 미검증 문제를 지적한다. 최근 몇 년간 해외직구 건강보조제나 간식류에서 대마, 모르핀 등 마약류 성분이 발견된 바 있지만, 양귀비와 환각버섯 성분이 동시에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중독 전문의는 “맛있게 포장된 과자나 젤리 형태로 유통될 경우 청소년의
농림축산식품부는 본격적인 가을철을 앞두고 농축산물 물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2025년 8월 25일부터 9월 5일까지 한우를 30~5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소(牛)프라이즈 한우 할인행사’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우자조금, 전국한우협회, 농협경제지주와 공동으로 추진되며,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완화하고 한우 소비 촉진을 목표로 한다. 행사 대상은 등심, 양지, 불고기, 국거리 등 주요 부위이며, 1+등급부터 2등급까지 다양한 등급이 포함된다. 온라인몰에서는 25일부터 행사가 시작되며,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 519개소와 주요 대형마트에서는 29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특히 1등급 기준으로 등심은 100g당 6,730원, 양지는 3,970원, 불고기와 국거리는 2,920원 이하로 책정되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7~25% 낮은 가격으로 판매된다. 이는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실질적인 할인 폭이라는 평가다. 소비자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평소 부담스럽게 느껴졌던 한우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추석을 앞둔 시점에서 가족 단위 장보기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
소비자들이 식품을 고를 때 더 이상 맛이나 칼로리만 따지지 않는다. 어떤 원료가 사용됐는지, 그 원료가 얼마나 신선한지까지 따져보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유통 구조에서는 소비자가 원료의 상태를 직접 확인하기 어렵다. 제품 포장에 제조일자와 유통기한이 표기돼 있지만, 원료 하나하나의 상태나 유통기한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경우는 드물다. 이 같은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신선원료인증이 새로운 제도를 출범했다. 식품에 사용된 주요 원료의 신선도를 검증해 인증하는 ‘프레쉬서트(Fresh Cert)’ 제도다. 이는 국내 최초로 원료 유통기한을 기준으로 신선도를 판단하고, 그 기준을 통과한 제품에만 인증 마크를 부여하는 제3자 인증 시스템이다. 프레쉬서트의 핵심 기준은 배합비 기준 상위 3가지 원료의 유통기한이 제조일 기준으로 절반 이상(50% 이상) 남아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기능성 원료도 심사 대상에 포함된다. 즉, 제품의 핵심 성분들이 충분히 신선해야만 인증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이를 통해 ‘제품은 멀쩡하지만 원료는 오래됐다’는 소비자의 불안을 차단하고 제조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고자 한다. 그동안 많은 브랜드가 ‘신선
최근 한 배달 전문 죽 업체가 소비자 기만 논란에 휘말렸다. 소비자들이 ‘정성껏 만든 수제 죽’이라 믿고 주문한 제품이 사실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레토르트 제품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 아르바이트생이 촬영한 사진과 함께 “이곳 배달 죽집은 죽 한 그릇에 1만3,500원을 받지만, 실제로는 마트에서 4,980원에 1+1 행사로 판매되는 제품을 데워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제품은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개당 2,000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쿠팡 등 온라인몰에서 판매되는 6개 세트는 개당 2,316원, 9개 세트는 개당 2,988원 수준이다. 그러나 동일 제품이 배달앱에서는 최소 4~6배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더 큰 문제는 해당 가게가 ‘샵 인 샵(shop-in-shop)’ 형태로 운영되고 있었다는 점이다. 한 매장에서 여러 상호로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음식 출처나 실제 조리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 배달기사는 “상호명과 주소를 확인하면 샵 인 샵 여부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며 “지하 주방 몇 호로 표기된 업체는 특히 주의해야 한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말차(Matcha)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국내 녹차 산업에도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 글로벌 수요 확대와 함께 일본산 텐차(말차 원료)의 공급 불안정이 겹치며, 품질 경쟁력을 갖춘 한국산 녹차가 국제 시장에서 대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지난 6일 발표한 ‘글로벌 식품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 내 말차 수요는 지난해부터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커피를 대체하는 건강 음료로 주목받으며 음료 프랜차이즈와 스타트업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말차 기반 제품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랜드뷰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말차 시장은 2024년 한화 약 6645억 원 규모로 세계 시장의 22.5%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또 2030년까지 연평균 8.3% 성장해 1조 원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공급이다. 세계 말차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일본에서 최근 기후 변화와 고령화 등으로 인해 텐차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 교토 지역의 텐차 평균 경매 가격은 지난해 대비 약 170% 상승해 kg당 8,235엔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