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자율적으로 생각하고 일하는 AI” 2026년 AI 에이전트가 업무 현장 바꾼다

복잡한 업무도 척척, 멀티에이전트 시스템으로 기업 생산성 비약적 향상 기대

[사진=GETTYIMAGES]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은 단순한 생성형 AI를 넘어서 ‘에이전틱 AI(Agentic AI)’라고 불리는 자율적 AI 에이전트 시대로 전환하고 있다. 기존 생성형 AI가 질문에 대한 답변 생성에 머물렀다면, AI 에이전트는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판단하며, 계획을 세운 뒤 실행까지 수행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2026년은 이 강력한 AI 에이전트들이 실제 기업과 일상에 깊숙이 스며들어 ‘행동하는 AI’ 시대로의 본격 진입 원년으로 불린다.

 

최근 OpenAI, Google, Microsoft, Anthropic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자율적 의사결정과 다단계 업무 수행이 가능한 AI 에이전트 기술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Copilot을 발전시켜 로우코드·노코드 방식으로 누구나 맞춤형 에이전트를 개발할 수 있게 했고, Microsoft 365 등 사무 환경과 긴밀히 연계해 이메일 작성, 회의 일정 조율, 문서 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AI가 자율적으로 수행하도록 지원한다.

OpenAI도 GPT-5 모델을 ‘에이전트 네이티브(Agent-Native)’로 설계해, 텍스트 생성에 그치지 않고 외부 도구 호출, 중간 판단, 다음 행동 결정 기능까지 내재화할 계획이다. Anthropic의 Claude는 이미 컴퓨터 UI를 인지하고 마우스 클릭, 키보드 입력 등 실제 조작이 가능해 사람처럼 웹 탐색과 파일 관리도 한다.

 

이러한 개별 AI 에이전트들이 협업하는 ‘멀티에이전트 시스템’은 복잡한 업무 분담과 협력을 통해 기업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인다. 예를 들어, 여러 AI가 이메일 작성, 고객 응대, 데이터 분석, 일정 관리 등 분업화된 역할을 하며 빠르게 업무를 완수한다. 이는 단순 업무 자동화에 그치지 않고 사람과 AI가 긴밀히 협력하는 ‘스마트 워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AI 에이전트 기술의 발전은 단지 기술 혁신을 넘어 기업 운영 방식과 직장 문화에도 변화를 몰고 온다. 여러 부서와 전문 AI가 협력하는 조직 구성은 업무 효율성을 넘어 더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여, 앞으로 기업 경쟁력의 중요한 핵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확산 속도만큼이나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AI 에이전트가 외부 시스템과 연동해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특성상 보안 사고나 오작동 발생 시 피해 규모가 클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정보 유출, 허위 정보 생성, 의도치 않은 계약 체결 등 법적 책임 소재 문제도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각국 정부는 AI 규제 체계 마련에 속도를 내며 안전성과 투명성 확보를 요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AI 에이전트가 개인 비서 수준을 넘어 기업 전략 수립 보조, 금융 투자 분석, 연구개발(R&D) 지원 등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동시에 인간의 최종 감독(Human-in-the-loop) 체계를 유지하고, 데이터 관리 및 윤리 기준을 강화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활용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AI 에이전트는 단순 자동화를 넘어 업무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는 기술”이라며 “기술 도입과 함께 내부 통제 체계와 책임 구조를 정비하는 것이 경쟁력 확보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e마케팅저널 박혜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