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앱과 브랜드 홈페이지에 고지된 치킨 중량과 실제 소비자가 받는 제품의 무게 사이에 상당한 격차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최근 원재료인 생닭 가격이 급락했음에도 치킨 소비자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공정거래위원회가 주요 프랜차이즈 조사에 나섰다. 6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주요 5개 치킨 브랜드(교촌치킨·BHC·BBQ·굽네치킨·처갓집양념치킨) 제품의 표시 중량과 실중량을 비교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의 실제 수령 무게가 표시된 기준치보다 대폭 미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촌치킨 프라이드 한 마리의 경우 실제 무게가 표시량보다 30.5% 적었고, 굽네치킨 오리지널 역시 23.1% 부족했다. 이 같은 차이는 현재 시행 중인 치킨 중량 표시제가 완성품이 아닌 '조리 전 생닭 기준'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가열 과정에서 수분과 기름이 배출되면서 조리 후 최종 무게가 줄어든다는 것이 업계의 해명이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조각 수를 나누는 방식이나 튀김 옷의 두께 등 브랜드별 조리법에 따른 중량 변화 폭이 크기 때문에 조리 전 원재료 무게를 기준으로 고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반면 일부 메뉴는 표시된 수치보다 실제 중량이 더 나가는 사례도 확인됐다.
앞으로 약국 간판이나 광고에 '창고', '마트', '공장'처럼 약국의 기능을 왜곡하는 단어나 '할인', '특가' 같은 가격 강조 표현을 쓸 수 없게 된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는 약국의 명칭과 표시·광고에 사용할 수 없는 표현의 구체적 기준을 담은 「약사법 시행규칙」 개정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약국의 본래 기능을 왜곡하거나 소비자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의약품을 필요 이상으로 소비하도록 부추길 우려가 있는 명칭과 광고를 관리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개정은 오는 12월 23일 시행을 앞둔 개정 「약사법」이 하위 법령에 위임한 약국 명칭 및 허위광고 제한 기준을 구체적으로 정하는 데 목적이 있다. 법률에서 큰 틀의 제한 근거를 마련한 데 이어, 시행규칙을 통해 현장에서 적용할 세부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다. 개정안은 제한 대상을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눠 제시했다. 첫째 '약국 기능 왜곡' 유형으로, '창고', '마트', '공장' 등 의약품을 다루는 보건의료기관으로서 약국의 역할과 거리가 먼 단어가 여기에 해당한다. 둘째 '의약품 과다소비 유도' 유형에는 '할인', '특가', '저렴' 등 가격 혜택을 앞세워 구매를 부추기는 표현이 포함됐다. 셋째 '소비자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가속화됨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수급난이 가중되어 스마트폰 등 IT 기기의 소비자가격이 연달아 상승하고 있다. 당초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주로 쓰이던 저전력 D램(LPDDR)이 고성능 AI 서버에 대거 투입되면서, 내년도 소비자용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한층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AI 플랫폼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조차 내년 필요한 LPDDR5X 물량 중 약 60~70% 수준만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 저감과 데이터 전송 대역폭 확보가 핵심 과제로 부상하면서 서버용 LPDDR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공급난에 대응하고자 차세대 CPU '베라'에 장착되는 메모리 모듈(SOCAMM2) 용량을 기존 계획이었던 192GB에서 96GB로 축소하는 등 생산 차질을 줄이기 위한 임시 조치에 나섰다. 이러한 LPDDR5X 확보전은 AMD, 인텔 등 주요 반도체 기업으로 대거 확대되는 추세다. AMD는 LPDDR5X를 탑재한 6세대 에픽 서버용 프로세서를 내년 하반기 출시 목표로 개발하고 있으며, 인텔 역시 AI 추론용 GPU 공급을 앞두고 있다. 시장조사업
최근 일부 금융회사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자, 금융당국이 보이스피싱·스미싱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6일 소비자경보 '주의' 등급을 발령했다. 유출 정보를 악용한 맞춤형 대출 빙자 사기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는 당부다. 실제 피해가 확인되면 경보 등급은 즉시 '경고'로 올라간다. 이번 사고로 비밀번호나 OTP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보이스피싱 등으로 고객 자금이 빠져나간 사례도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사기범은 성명·주소지 같은 유출 정보에 소득이나 대출한도 등 금융정보를 덧붙여 금융회사 직원을 사칭할 수 있다. 상대방이 내 정보를 정확히 알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정상적인 연락이라고 믿어서는 안 된다. 특히 연휴가 끝나 금융거래가 본격 재개되는 시점이 범행에 노려질 수 있다. 당국이 꼽은 대표 수법은 네 가지다. ▲유출 피해고객을 위한 특별대출·피해보상을 안내하며 문자 속 링크(URL) 클릭을 유도하는 방식 ▲저금리 대환대출을 미끼로 기존 대출을 먼저 갚으라며 사기범 계좌로 송금하게 하는 방식 ▲신용점수 상향·보증료 등을 이유로 대출 전에 돈을 먼저 입금하라고 요구하는 방식 ▲대출신청서 작성·보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이들이 서울에서 쓰는 돈이 훨씬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1~8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1,156만 명으로 전년 동기(951만 명) 대비 21.6% 늘어난 반면, 같은 기간 카드소비액은 7조 7,813억 원으로 59.9%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1~8월 누적 방문객은 역대 같은 기간 최대치다. 8월 한 달 방문객은 172만 명으로 월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140만 명)보다 23.3% 많은 규모다. 같은 달 카드소비액은 1조 327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8.1% 늘어 방문객 증가율의 두 배를 넘었다. 월 소비액은 지난 4월 처음 1조 원을 돌파한 뒤 8월까지 5개월 연속 1조 원대를 이어갔다. 1~8월 누적액은 지난해 연간 소비액(7조 9,375억 원)의 약 98%에 이른다. 전국 외국인 관광객의 오프라인 카드소비 가운데 서울 비중은 1~8월 누계 71.1%였다. 업종별로는 쇼핑업이 46.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의료·웰니스업(23.8%), 식음료업(13.2%), 숙박업(10.4%)이 뒤를 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대형쇼핑몰 77.5%, 의료관광 64.
정부가 기초연금 지급 대상을 65세 이상 노인 하위 70%로 일괄 지정하던 기존 방식을 전체 가구의 소득 수준을 나타내는 '기준중위소득'에 맞추는 구조 개편을 다시 추진한다. 고령화에 따른 재정 부담을 완화하고 극빈층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려는 취지다. 당초 정부는 내년부터 수급 자격을 기준중위소득과 연계하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는 고령층의 반발을 우려해 일단 현행 70% 틀을 유지하기로 했다. 대신 내년에는 저소득층에게 지급액을 더 얹어주는 차등 인상안을 우선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현행 방식을 유지한 채 급여액만 일부 올리는 조치는 노인 빈곤율 완화에 미치는 영향이 0.3%포인트 하락에 불과하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오면서 수급 자격 자체를 재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지원 기준을 바꿈으로써 확보한 재정을 실제 형편이 어려운 노인들에게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보건복지부는 다양한 시나리오별 재정 전망을 바탕으로 장기 개편안을 정리한 뒤, 사회적 합의 및 국회 연금특별위원회 논의를 거쳐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내년의 경우 수급 범위(하위 70%)를 유지하되 소득 수준에 따라 급여액을 다르
신한은행의 대출 신청 관련 시스템에서 고객 2만 5,000여 명의 개인신용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는 중대한 보안 사고가 발생했다. 금융감독원이 즉각 현장 조사에 나선 가운데, 은행 측은 유출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 발생 시 전액 보상하겠다며 공식 사과했다. 1일 금융당국 및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유출 사고는 대출 모집인들이 차주 관리를 위해 이용하는 간편 조회 웹 시스템에서 발생했다. 유출된 데이터 항목에는 고객의 성명과 전화번호뿐만 아니라 연소득, 대출 산출 한도, 주민등록번호 및 연계정보(CI) 등 심각한 수준의 대출 관련 금융 정보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는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즉시 긴급 점검에 나섰으며, 금감원은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 전문 조사 인력을 파견해 구체적인 유출 경위와 해킹 수법, 내부 보안 관리 실태 등을 다각도로 점검하고 있다. 현재 파악된 유출 인원은 약 2만 5,000명이지만, 당국의 정밀 정밀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피해 규모가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이번 사고는 로그인 인증을 거쳐야 하는 메인 모바일 뱅킹이나 인터넷 뱅킹 시스템 자체가 직접 해킹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도심 주택가와 산책로에 멧돼지가 나타나는 일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공지능(AI)이 멧돼지를 먼저 찾아내 담당자에게 알려주는 감시기술이 개발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유호)은 멧돼지의 출몰과 이동, 포획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멧돼지가 포착되면 담당자에게 자동으로 알림을 보내는 AI 기반 감시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야생멧돼지 관련 출동 건수는 2023년 649건, 2024년 589건, 2025년 494건으로 줄어드는 추세지만, 올해도 6월까지 236건에 달하는 등 도시지역 출몰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신고가 들어온 뒤 대응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위험지역을 미리 살펴 현장 대응 시점을 앞당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새 기술은 무인기와 무인 카메라로 수집한 정보를 하나의 통합 감시 프로그램에 연계하는 방식이다. 정해진 경로를 자율 비행하는 무인기는 딥러닝 기술로 반경 3㎞ 안의 멧돼지를 자동 탐지하고, 폐쇄회로텔레비전(CCTV)과 포획틀에 설치된 무인 카메라는 멧돼지의 이동과 포획 여부를 실시간으로 지켜본다. 탐지에는 멧돼지 사진 약 1만 2천 장을 학습시킨 AI 모
오픈AI가 일일이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맡겨진 업무를 24시간 계속 수행하고, 필요한 시점에 먼저 연락을 취하는 자율형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닷(Dots)’을 전격 공개했다. 최근 메타가 이메일과 각종 서비스를 연결해 실무를 대신 처리하는 AI 에이전트 ‘뮤즈’를 선보인 데 이어 오픈AI까지 시장에 뛰어들면서, 빅테크의 주도권 경쟁은 ‘질문에 답하는 챗봇’에서 ‘사람을 대신해 알아서 일하는 AI’로 빠르게 축을 옮기고 있다. 오픈AI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행사 ‘데브데이 2026’에서 닷을 비롯해 신형 AI 모델 ‘GPT-6.1 Sol’, 신규 챗GPT 요금제 등을 발표했다. 2,500여 명의 참관객이 모인 올해 행사에서는 20개가 넘는 신제품과 새로운 기능이 쏟아져 나왔다. 오픈AI 발표에 따르면 챗GPT의 주간 이용자 수(WAU)는 이미 12억 명을 넘어섰다. 전문 업무용인 ‘챗GPT 워크(Work)’와 개발자용 ‘코덱스’를 사용하는 인원은 주당 3,500만 명 이상이며, 오픈AI 제품을 도입한 기업도 250만 곳에 달한다. 이번 데브데이의 핵심인 닷은 오픈AI의 최고 성능 모델인 ‘GPT-6 아스트라’를 기반으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30일 사람·동물·환경 분야의 인수공통감염병 감시자료를 종합 분석한 「2026년 원헬스 연차보고서」를 펴냈다고 밝혔다. 원헬스는 사람의 건강이 동물·환경의 건강과 하나로 이어져 있다는 인식 아래 여러 부처와 분야, 학문이 함께 협력하는 전략을 뜻한다. 인수공통감염병은 사람과 동물 사이에서 옮겨질 수 있는 감염병으로, 기후변화와 반려·야생동물 접촉 증가, 국제 교류 확대 등으로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2023년부터 해마다 보고서를 내고 살모넬라균감염증, 결핵, 일본뇌염, 탄저 등 14종의 우선순위 인수공통감염병 발생 현황을 분석해 왔다. 올해 보고서는 2016~2025년 10년간의 감시체계와 신고기준 변화를 함께 반영해 장기 추세 분석을 강화했다. 2025년 현황을 보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는 280명으로 전년(170명)보다 64.7% 늘었고, 사망자도 26명에서 41명으로 증가했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신고는 531명으로 93.8% 늘었으며, 살모넬라균감염증 표본감시 신고는 4,446명으로 17.3% 증가했다. 큐열(72명)과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목(CRE) 감염증(4만9,053명)도 각각 26.3
금융권 노사가 은행 지점의 영업 시작 시각을 30분 늦추는 방안에 뜻을 모으면서 이를 둘러싼 파장이 커지고 있다. 점포 수 감소와 창구 대기시간 증가로 이미 이용에 불편을 겪어온 고객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거세게 터져 나오는 분위기이다. 관련 업계에 의하면 최근 금융 노사는 임금 인상안과 함께 개점 시각을 오전 9시 30분으로 조정하는 내용의 교섭안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합의가 최종 결정되면 방문객들은 이전보다 늦은 시각부터 창구 업무를 볼 수 있게 된다. 이번 조치를 두고 시민과 직장인 이용자들의 시선은 매우 차갑다. 디지털 전환이라는 명목 아래 오프라인 점포가 급격히 사라지면서 지점당 대기인원이 눈에 띄게 늘어난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평일에 연차를 사용하지 않고서는 방문 자체가 어려운 직장인들은 이용 편의성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며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근로 환경 개선의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서비스 이용 시간을 단축하기보다는 인력 확충을 통한 교대 근무제 도입이나 주말 가동 등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대체 수단으로 언급되는 인공지능(AI) 상담 서비스나 챗봇의 경우 실질적인 문제 해결
50인 미만의 영세 공장이나 동네 골목을 지키는 소규모 매장에서 대기업들이 자랑하는 '사내 복지'나 '일과 삶의 균형'은 남의 나라 이야기다. 당장 이번 달 인건비와 월세를 감당하기도 벅찬 현실 속에서, 원청이나 프랜차이즈 본사가 요구하는 ESG 실사 평가표의 '노동 인권(S)' 항목은 커다란 장벽으로 다가온다. 피트니스 센터 지원, 심리 상담 프로그램, 수평적 조직 문화 같은 거창한 단어들을 마주하면 자본이 부족한 현장에서는 헛웃음만 나올 뿐이다. 결국 부족한 자금을 쪼개어 무리하게 명절 선물을 늘리거나 회식 자리를 마련하는 식의 낡은 방식으로 대응하려다 직원들의 냉담한 반응만 얻기 십상이다. 대기업의 화려한 ESG 보고서에 등장하는 노동 인권 지표를 소규모 현장의 언어로 번역하면 그 본질은 무척 단순해진다. 근로자가 자신이 일한 만큼의 정당한 대가를 정확하게 지급받고 있는지, 그 과정이 투명하게 공유되고 있는지가 핵심이다. 즉, 소규모 사업장의 사회(S)적 책임은 수백만 원짜리 복지 제도를 신설하는 것이 아니라, 매달 지급하는 월급의 산정 기준을 명확히 밝히는 데 있다. 아무리 명절 보너스를 챙겨주고 가족 같은 분위기를 강조해도, 연장 근로 수당이나 야간
배달 앱과 포털 사이트의 리뷰 별점 하나에 소규모 식당과 동네 매장의 하루 매출이 요동치는 시대다. 장사를 마치고 자정이 넘은 시간, 지친 몸을 이끌고 스마트폰을 켠 매장 책임자는 악의적인 '별점 테러' 리뷰를 마주하고 깊은 한숨을 내쉰다. 화를 억누르며 정중한 사과 댓글을 고민하거나, 반대로 정성스러운 칭찬 리뷰에 매번 똑같은 복사 및 붙여넣기 식의 무미건조한 감사 인사를 남기는 것이 골목상권의 흔한 밤풍경이다. 감정 노동과 시간 낭비가 교차하는 이 수동적인 리뷰 관리는 고객의 재방문을 유도하기는커녕, 한정된 인력으로 돌아가는 소규모 매장의 피로도만 가중시키는 고질적인 아날로그 업무다. 이러한 리뷰 관리의 고통을 덜어내고 고객을 단골로 묶어두는 현실적인 돌파구는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한 인공지능 전환(AX)에 있다. 이는 수백만 원을 들여 대기업형 고객 관계 관리(CRM) 시스템을 구축하라는 뜻이 아니다. 감정 기복이 없고 글솜씨가 뛰어나며 24시간 지치지 않는 전속 홍보 담당자를 스마트폰 안에 고용하는 것과 같다. 과거에는 칭찬, 불만, 단순 문의 등 다양한 고객의 반응을 사람이 일일이 읽고 감정을 추스르며 답변을 쥐어짜 내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직원 10명 내외의 소규모 가공 공장에서는 매일같이 "어떤 도면이 최신이냐"는 논란이 벌어진다. 고객사가 보낸 수많은 이메일과 메신저 방에 도면 파일과 사양 변경 내용이 흩어져 있기 때문이다. 구 도면을 최신 도면으로 착각하여 작업을 진행하는 순간, 수천만 원어치의 자재가 순식간에 고철로 변하는 '오가공' 불량이 발생한다. 고객사의 클레임은 빗발치고, 원인 규명은커녕 최신 도면을 찾느라 또다시 현장 전체가 멈춰 선다. 이처럼 도면과 사양서가 종이 뭉치로 뒹굴거나 직원의 개인용 PC에 방치되는 구조에서는 불량 재발을 막을 길이 없다. 이러한 정보의 파편화를 막기 위해 값비싼 제품 수명 주기 관리(PLM)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해결책은 복잡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우리가 매일 쓰는 '클라우드 폴더'와 이를 자동으로 연결하는 '업무 자동화 도구'에 있다. 이는 마치 지치지 않고 모든 우편물을 정리해 주는 꼼꼼한 '우편물 분류 기계'를 우리 공장에 무상으로 배치하는 것과 같다. 구글 드라이브(Google Drive)나 드롭박스(Dropbox) 같은 범용 클라우드는 이미 강력한 검색과 공유 기능을 제공하며, 이를 활용하는 것이 영세 기업이 즉각적으로
국세청 자문기구인 국세행정개혁위원회(위원장 최종원)가 28일 서울지방국세청에서 2026년 회의를 열고 하반기 세무조사 운영방향과 국세청 중점과제에 대한 논의·자문을 진행했다. 회의에는 한국조세재정연구원, 한국세무사회, 한국공인회계사회, 대한변호사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벤처기업협회, 한국납세자연합회, 경제정의실천연합 등 학계와 전문가협회, 경제·시민단체를 대표하는 위원들이 참석했다. 최종원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세정환경이 빠르게 변하는 가운데 국세청이 국가재정 수입기관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혁신 중심의 세정을 이어가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안건은 ▲2026년 하반기 세무조사 운영방향 ▲악의적 고액체납자의 해외은닉재산 징수 강화 ▲국세외수입 체납액 통합징수 추진 방안 등 세 가지다. 국세청은 납세자 관점의 세무조사 혁신을 이어간다. 지난해 10월 도입한 현장 상주조사 최소화 이후 정기 세무조사 상주기간은 평균 52일에서 33일로 줄었으며, 올해 4~8월 시기선택제 안내문 3,530건 가운데 88%가 1순위 희망 시기로 조사 일정이 확정됐다. 매출액 10억 원 미만 소상공인의 정기 세무조사 유예는 올해 12월 말까지 연장하고, 국무총리급 이상 표창을 받은 중소기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