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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0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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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산관리 컴퓨터 키보드 'F'와 'J' 키에는 왜 항상 볼록한 돌기가 튀어나와 있을까?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의 손 아래 있는 키보드를 가만히 살펴보자. 수십 개의 자판 중에서 유독 'F' 와 'J' 키(한글 자판의 'ㄹ'과 'ㅓ') 위에만 작고 볼록한 가로 돌기가 튀어나와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키보드가 전 세계적으로 이 표준을 따르고 있다. 도대체 이 좁쌀만 한 돌기는 왜 하필 이 두 자리에만 붙어 있는 것일까? 단순히 디자인 포인트일까? 경영학과 생산관리에서는 이를 인간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하여 도구와 기계를 설계하는 위대한 기술, '인간공학(Ergonomics)'의 핵심 원리로 설명한다. 과거 키보드가 없던 시절, 타자기로 글을 치던 작업자들에게 가장 큰 고민은 '오타(불량)'였다. 오타를 줄이려면 자판을 일일이 눈으로 확인하며 쳐야 했는데, 이는 작업 속도를 엄청나게 떨어뜨리는 '시간 낭비'를 가져왔다. 반대로 자판을 보지 않고 화면(모니터)만 보며 빠르게 치는 '자리 연습'을 하자니, 손가락이 자판 위에서 길을 잃어 엉뚱한 키를 누르기 일쑤였다. 이때 인간공학자가 제시한 해결책이 바로 'F'와 'J' 키 위의 돌기였다. 이 돌기는 자판을 보지 않고도 손가락 끝의 예민한 '감각'만으로 양손의 '기준점'을 찾게

    • 주택규 기자
    • 2026-04-03 09:53
  • 생산관리 조별 과제를 할 때 꼭 '이 친구' 한 명 때문에 전체 마감이 늦어지는 이유는?

    누구나 한 번쯤 조별 과제를 하며 분통을 터뜨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자료 조사 담당은 하루 만에 완벽한 데이터를 찾아왔고, 발표 담당도 일찌감치 대본을 다 외웠다. 그런데 PPT 제작을 맡은 '이 친구'가 마감 전날 밤까지 감감무소식이다. 결국 나머지 팀원들이 아무리 일을 빨리 끝냈어도 조별 과제의 최종 완성은 PPT가 나오는 순간까지 멈춰버리고 만다. 경영학과 생산관리에서는 이 답답한 상황을 이스라엘의 물리학자 엘리야후 골드랫(Eliyahu M. Goldratt)이 창시한 '제약 이론(Theory of Constraints, TOC)'과 '병목 현상(Bottleneck)'으로 완벽하게 설명한다. '병목(Bottleneck)'이란 말 그대로 물병의 좁은 목 부분을 뜻한다. 병의 몸통이 아무리 넓고 물이 가득 차 있어도, 결국 물이 쏟아져 나오는 속도는 가장 좁은 병목의 크기가 결정해버린다. 명절 연휴 고속도로에서 4차선이 1차선으로 줄어드는 구간을 상상해 보자. 뒤에서 차들이 시속 100km로 쌩쌩 달려와도, 1차선 구간에 진입하는 순간 모든 차의 속도는 시속 10km로 떨어지게 된다. 공장의 생산 라인도 마찬가지다. 부품을 조립하는 A공정이 하루에 100

    • 주택규 기자
    • 2026-04-01 11:22
  • 생산관리 자동차 정비소 벽면에 공구 모양대로 테두리가 그려져 있는 이유는?

    깔끔하게 관리되는 자동차 정비소나 장인의 공방에 가보면 벽면에 걸린 공구판(섀도우 보드, Shadow Board)을 흔히 볼 수 있다. 렌치, 망치, 드라이버 등 수많은 공구가 걸려 있는데, 재미있는 점은 공구를 빼내면 벽면에 그 공구와 똑같이 생긴 테두리 그림이 그려져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보기에 예쁘라고 그려놓은 것일까? 아니다. 생산관리에서는 이를 공장의 생산성을 극적으로 끌어올리는 위대한 발명품, '눈으로 보는 관리(Visual Management)'와 '5S 운동'의 핵심으로 꼽는다. 공장이나 작업장에서 발생하는 가장 크고 치명적인 낭비는 무엇일까? 바로 '물건을 찾는 데 쓰는 시간'이다. 작업자가 10mm 스패너 하나를 찾기 위해 공구함을 뒤적이는 데 5분을 쓴다고 가정해 보자. 작업자 100명이 하루에 한 번씩만 공구를 찾아 헤매도 매일 500분이라는 막대한 생산 시간이 공중으로 증발해 버린다. 아무리 좋은 기계를 들여놓아도, 정작 작업자가 나사를 조일 드라이버를 찾지 못하면 컨베이어 벨트는 멈춰 설 수밖에 없다. 이 거대한 낭비를 없애기 위해 일본 도요타 자동차에서 시작된 것이 바로 '5S 운동'이다. 정리(Sort), 정돈(Set in or

    • 주택규 기자
    • 2026-03-31 14:54
  • 생산관리 주방의 냉장고, 싱크대, 가스레인지는 왜 항상 '삼각형'으로 배치되어 있을까?

    새로 지은 아파트나 요리 프로그램의 주방을 유심히 살펴보면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식재료를 꺼내는 '냉장고', 씻고 다듬는 '싱크대', 그리고 불로 조리하는 '가스레인지(인덕션)'가 항상 보이지 않는 '삼각형(Work Triangle)'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단순한 인테리어 유행이 아니다. 경영학과 생산관리에서는 이를 작업자의 불필요한 동선을 줄여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동작 경제의 원칙(Principles of Motion Economy)'으로 설명한다. 이 원칙은 20세기 초, 미국의 프랭크 길브레스(Frank Gilbreth)와 릴리안 길브레스(Lillian Gilbreth) 부부의 재미있는 연구에서 시작되었다. 프랭크는 건설 현장에서 벽돌공들이 벽돌을 쌓을 때마다 허리를 굽혀 바닥에서 벽돌을 짚고 일어나는 행동에 엄청난 체력과 시간이 낭비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벽돌의 높이를 작업자의 허리춤에 맞추고 도구의 위치를 재배치했다. 그 결과, 벽돌 하나를 쌓는 데 필요했던 18번의 동작이 단 4.5번으로 줄어들었고, 작업자들은 이전보다 덜 피곤해하면서도 하루에 3배나 많은 벽돌을 쌓을 수 있게 되었다. 즉, '더 열심히' 일한

    • 주택규 기자
    • 2026-03-30 08:57
  • 생산관리 아이패드 하나 샀을 뿐인데, 왜 폰이랑 이어폰까지 다 애플로 바꾸게 될까?

    처음에는 그저 인터넷 강의를 듣거나 필기를 하려고 아이패드(iPad)를 샀을 뿐이다. 그런데 아이패드를 쓰다 보니 스마트폰도 아이폰으로 바꾸고 싶어지고, 그다음엔 에어팟을 사고, 결국 손목에는 애플워치까지 차게 된다. 내 통장이 텅텅 비어가는 줄도 모르고 왜 자꾸 한 브랜드의 제품만 고집하게 되는 걸까? 단순히 사과 모양 로고가 예뻐서는 아니다. 경영학에서는 이 현상을 고객을 옴짝달싹 못 하게 가둬버리는 '잠금 효과(Lock-in Effect)'라는 치밀한 비즈니스 전략으로 설명한다. 잠금 효과란, 소비자가 특정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한 번 이용하기 시작하면 다른 경쟁사로 갈아타기 어려워져 계속해서 그 기업의 고객으로 남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고객을 자물쇠로 꽉 잠가버리는 이 마법의 핵심은 바로 '전환 비용(Switching Cost)'에 있다. 전환 비용은 단순히 물건을 새로 사는 '돈'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기존에 쓰던 기기에서 새로운 기기로 사진과 연락처를 옮기는 귀찮음, 새로 산 기기의 작동법을 다시 배워야 하는 시간, 그리고 기존에 결제했던 앱이나 유료 서비스를 포기해야 하는 심리적 아쉬움까지 모두 포함된다. 애플은 이 '전환 비용'을 극대화하

    • 주택규 기자
    • 2026-03-27 09:05
  • 생산관리 대형 마트에서 삼겹살이나 당당치킨을 원가보다 싸게 파는 진짜 이유는?

    주말을 앞두고 대형 마트 전단지에 '국내산 삼겹살 100g에 990원!', 혹은 '프랜차이즈 반값 당당치킨!' 같은 파격적인 할인 광고가 붙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계산기를 두드려보면 인건비와 포장비는커녕 재료 원가조차 나오지 않을 만큼 싼 가격이다. 팔면 팔수록 오히려 마트가 손해를 보는 구조인데, 대기업들은 왜 이런 바보 같은 장사를 하는 걸까? 경영학과 유통 관리에서는 이를 '로스 리더(Loss Leader, 특매 상품 혹은 미끼 상품)'라는 아주 영리한 전략으로 설명한다. 로스 리더란 단어 그대로 '손실(Loss)을 보면서까지 고객을 매장으로 이끄는(Leader) 상품'을 뜻한다. 마트의 진짜 목적은 삼겹살이나 치킨을 팔아서 이윤을 남기는 것이 아니다. 그 파격적인 가격표는 사람들을 집 밖으로 끌어내어 매장 안으로 발을 들이게 만드는 강력한 '초대장'이자 '마케팅 비용'인 셈이다. 이 전략의 진짜 마법은 고객이 마트 문을 열고 들어온 순간부터 시작된다. 삼겹살을 엄청나게 싸게 사러 온 고객은 카트에 삼겹살만 달랑 담고 계산대로 가지 않는다. 고기를 굽기 위해 쌈장과 상추를 고르고, 곁들일 맥주와 소주를 담고, 내친김에 내일 아침에 먹을 우유와

    • 주택규 기자
    • 2026-03-26 08:48
  • 생산관리 엘리베이터 타는 곳 옆에는 왜 항상 거울이 붙어있을까?

    바쁜 출근길이나 점심시간, 고층 빌딩 로비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1분은 유독 10분처럼 길게 느껴진다. 그런데 엘리베이터 문 옆이나 내부를 가만히 살펴보면 십중팔구 커다란 거울이 붙어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단순히 옷매무새를 단정히 하라는 배려일까? 경영학과 서비스 운영 관리에서는 이 거울을 '대기행렬 이론(Queueing Theory)'이 적용된 가장 위대하고 저렴한 발명품으로 꼽는다. 과거 1950년대 미국 뉴욕의 한 고층 빌딩에서 엘리베이터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세입자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빌딩 관리자는 엘리베이터 모터를 최신형으로 교체하거나 통로를 새로 뚫는 방법을 고민했지만, 여기에는 천문학적인 비용과 시간이 필요했다. 이때 한 심리학자가 전혀 다른 관점의 해결책을 제시했다. "사람들이 화를 내는 진짜 이유는 엘리베이터가 느려서가 아니라, '기다리는 동안 아무것도 할 일이 없어 지루하기 때문'입니다." 그의 제안에 따라 로비와 엘리베이터 벽면에 거울이 설치되었다. 결과는 놀라웠다. 사람들은 거울을 보며 넥타이를 고쳐 매고, 화장을 고치고, 다른 사람을 몰래 훔쳐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엘리베이터의 물리적인 속도는 단 1초도 빨라지지 않았

    • 주택규 기자
    • 2026-03-24 14:08
  • 생산관리 쿠팡 로켓배송은 어떻게 내가 자는 동안 문 앞에 와 있을까?

    밤 11시,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으로 주문한 폼클렌징이 다음 날 아침 7시면 어김없이 집 문 앞에 도착해 있다. 일반적인 택배가 2~3일씩 걸리는 것을 생각하면 마치 마법 같은 속도다. 비행기를 타고 날아오는 것도 아닌데, 도대체 어떻게 하룻밤 새에 거대한 물류센터를 거쳐 우리 집까지 올 수 있는 것일까? 이 엄청난 속도전의 비밀은 바로 현대 물류 시스템의 꽃이라 불리는 '크로스도킹(Cross-Docking)'에 있다. 과거의 전통적인 물류센터는 거대한 '창고'였다. 공장에서 물건이 도착하면 빈 선반을 찾아 차곡차곡 쌓아두고 보관한다. 그러다 고객의 주문이 들어오면 직원이 넓은 창고를 카트를 끌고 돌아다니며 물건을 찾아 꺼내오고(피킹), 상자에 포장해서 트럭에 싣는다. 이처럼 '입고 ➡️ 보관 ➡️ 탐색 ➡️ 출고'로 이어지는 과정은 필연적으로 많은 시간이 걸리고, 물건이 창고에 며칠씩 머무르게 된다. 하지만 크로스도킹은 이 과정에서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리는 '보관' 단계를 아예 삭제해 버린다. 'Cross(가로지르다)'와 'Dock(화물 하역장)'이 합쳐진 말 그대로, 물건이 들어오는 문(입고장)에서 나가는 문(출고장)으로 물건이 창고를 가로질러 곧바로 직

    • 주택규 기자
    • 2026-03-23 08:58
  • 생산관리 써브웨이(Subway) 샌드위치는 어떻게 수만 가지 맛을 순식간에 만들어낼까?

    써브웨이에 가서 샌드위치를 주문하는 과정은 누군가에게는 즐거움이지만, 처음 방문하는 사람에게는 진땀 나는 시험과도 같다. 빵의 종류부터 치즈, 고기, 빼고 싶은 채소, 그리고 소스까지 모든 것을 하나하나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학적으로 계산해 보면 이 재료들을 조합해서 나올 수 있는 샌드위치의 가짓수는 수만 가지에 달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직원은 이 복잡한 '나만의 맞춤형 주문'을 듣고 단 1~2분 만에 뚝딱 샌드위치를 만들어 낸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생산관리에서는 이를 '모듈화(Modularization)'라는 핵심 전략으로 설명한다. 모듈화란, 제품을 통째로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만드는 것이 아니라, 레고 블록처럼 규격화된 여러 개의 '부품(모듈)'으로 미리 나누어 준비해 두는 방식을 말한다. 써브웨이 매장을 잘 살펴보면 직원이 빵을 굽거나 고기를 직접 썰고 있지 않는다. 공장에서 미리 완벽하게 준비되어 온 '플랫브레드 모듈', '에그마요 모듈', '할라피뇨 모듈' 등이 진열대(조립 라인)에 가지런히 놓여 있을 뿐이다. 직원은 고객의 주문표에 따라 필요한 모듈을 쏙쏙 골라 레고를 맞추듯 조립만 하면 끝이다. 이 모듈화 전략의 가장 큰 마

    • 주택규 기자
    • 2026-03-20 08:57
  • 생산관리 1.5리터 페트병 콜라는 왜 500밀리리터 콜라와 가격 차이가 별로 안 날까?

    편의점이나 대형 마트 음료 코너에서 콜라 가격표를 보고 갸우뚱한 적이 있을 것이다. 용량은 무려 3배나 차이 나는 1.5리터 페트병 콜라와 500밀리리터 콜라의 가격 차이가 생각보다 크지 않기 때문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안에 들어가는 콜라 원액이 3배 더 많으니 가격도 3배 가까이 비싸야 하는 것 아닐까? 하지만 현실의 가격표는 그렇지 않다. 생산관리와 경제학에서는 이를 '규모의 경제(Economies of Scale)'라는 아주 중요한 원리로 설명한다. 규모의 경제란, 생산량(규모)이 늘어날수록 물건 하나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평균 비용(단가)이 점점 낮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원리를 이해하려면 비용을 두 가지로 나누어 봐야 한다. 바로 물이나 설탕처럼 만드는 개수에 따라 늘어나는 '변동비'와, 공장 임대료, 비싼 혼합 기계값, 그리고 TV 광고비처럼 한 개를 만들든 백만 개를 만들든 똑같이 나가는 막대한 '고정비'다. 콜라 공장 입장에서 500밀리리터 대신 1.5리터짜리 콜라를 생산하면 물이나 설탕 같은 변동비는 분명히 더 든다. 하지만 어차피 똑같이 돌아가는 컨베이어 벨트 기계, 톱스타를 기용한 광고비, 공장을 관리하는 직원들의 월급 같은 무거운 고정

    • 주택규 기자
    • 2026-03-19 08:57
  • 생산관리 비행기 표는 왜 검색할 때마다, 그리고 요일마다 가격이 널뛰기를 할까?

    가족 여행을 위해 제주도행 비행기 표를 검색해 본 적이 있다면 이상한 점을 발견했을 것이다. 똑같은 항공사의 똑같은 이코노미 좌석인데도, 화요일 아침 비행기는 2만 원밖에 안 하던 것이 금요일 저녁이나 연휴에는 15만원으로 훌쩍 뛴다. 심지어 어제 검색했을 때와 오늘 검색했을 때의 가격이 미세하게 달라지기도 한다. 왜 비행기 표는 마트의 과자처럼 가격표가 딱 정해져 있지 않고 살아있는 생물처럼 널뛰기를 하는 걸까? 생산과 서비스 운영 관리에서는 이를 '수익 관리(Revenue Management)'라는 고도의 전략으로 설명한다. 수익 관리는 공장에서 찍어내는 물건이 아니라, 비행기 좌석이나 호텔 방처럼 '시간이 지나면 필 수 없는(소멸성)' 상품을 파는 기업들에게 생존과 직결된 문제다. 창고에 쌓아둔 스마트폰은 오늘 안 팔리면 내일 팔아도 되지만, 비행기의 빈 좌석은 비행기가 활주로를 이륙하는 순간 그 가치가 '0원'으로 영원히 증발해 버린다. 빈자리를 달고 날아가는 것은 항공사 입장에서 엄청난 손실이다. 이 손실을 막기 위해 항공사들은 빅데이터와 수학적 알고리즘을 총동원하여 '다이내믹 프라이싱(Dynamic Pricing, 동적 가격 책정)'을 실시한다.

    • 주택규 기자
    • 2026-03-18 08:56
  • 생산관리 메가커피 옆에 빽다방, 왜 비슷한 카페들은 항상 다닥다닥 붙어있을까?

    길을 걷다 보면 참 신기한 광경을 보게 된다. '메가커피'가 있는 건물 바로 옆에 '빽다방'이 있고, 길 건너에는 '컴포즈커피'가 자리 잡고 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경쟁자가 없는 텅 빈 동네에 혼자 가게를 차려야 손님을 독차지할 수 있을 텐데, 왜 이들은 굳이 피 터지는 경쟁을 감수하며 다닥다닥 붙어있는 것일까? 경영학과 생산관리에서는 상점의 위치를 정하는 '입지 선정(Facility Location)' 전략 중 하나인 '호텔링의 법칙(Hotelling's Law)'으로 이 현상을 설명한다. 1km 길이의 해변에 아이스크림 장수 A와 B가 있다고 상상해 보자. 해변 전체의 피서객에게 가장 공평하고 편하게 아이스크림을 팔려면 A는 250m 지점에, B는 750m 지점에 자리를 잡는 것이 이상적이다. 하지만 장사를 하다 보면 욕심이 생긴다. A가 가운데 쪽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자신의 왼쪽 구역 손님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B의 구역에 있던 손님 일부까지 빼앗아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알아챈 B 역시 가만히 있지 않고 A를 향해 가운데로 이동한다. 결국 서로 손님을 더 차지하기 위해 눈치싸움을 벌이다 보면, 두 장수 모두 해변의 정중앙(500m 지점)에서

    • 주택규 기자
    • 2026-03-17 13:58
  • 생산관리 멀쩡한 스마트폰 놔두고 왜 1년마다 새로운 모델이 계속 나올까?

    우리가 매일 쓰는 스마트폰은 2~3년은 거뜬히 쓸 수 있을 만큼 튼튼하고 성능도 뛰어나다. 그런데도 기업들은 매년 카메라 화소를 조금 높이거나 화면을 접는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신형 모델'을 쏟아낸다. 멀쩡한 기계를 놔두고 왜 이토록 쉼 없이 신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일까? 단순히 우리의 지갑을 열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경영과 생산관리에서는 이를 사람의 일생에 빗대어 '제품 수명 주기(Product Life Cycle, PLC)'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사람이 태어나서 자라고 늙어가듯, 세상의 모든 제품도 시장에 처음 등장하는 '도입기', 날개 돋친 듯 팔리는 '성장기', 누구나 다 가져서 판매가 정체되는 '성숙기', 그리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히는 '쇠퇴기'라는 4단계의 운명을 거친다. 과거 MP3 플레이어나 디지털카메라를 떠올려 보자. 처음 나왔을 때는 엄청난 인기를 끌며 공장을 밤낮없이 돌려야 했던 '성장기'가 있었지만,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순식간에 '쇠퇴기'를 맞아 결국 시장에서 거의 사라졌다. 현재의 스마트폰 시장은 이미 전 세계 대부분의 사람이 기기를 소유하고 있는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성숙기에는 새로운 고객을 찾기 힘들고 경쟁이 치열해

    • 주택규 기자
    • 2026-03-16 08:57
  • 생산관리 애플은 스마트폰 공장이 없다? 아이폰 뒷면에 숨겨진 진짜 비밀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스마트폰인 아이폰. 당연히 애플(Apple)이 어마어마하게 큰 자체 공장에서 수만 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직접 만들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일부 아이폰의 뒷면이나 포장 상자를 자세히 살펴보면 아주 흥미로운 문구가 적혀 있다. "Designed by Apple in California, Assembled in China (캘리포니아의 애플이 디자인하고, 중국에서 조립됨)." 이 짧은 문장 안에는 현대 생산관리와 글로벌 경영의 핵심 전략인 '아웃소싱(Outsourcing)'의 비밀이 숨어 있다. 놀랍게도 애플은 아이폰을 조립하는 자체 공장을 단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다. 아웃소싱이란 기업이 모든 것을 다 직접 하는 대신, 특정 업무를 외부의 전문 기업에 맡기는(외주) 방식을 말한다. 그렇다면 세계 1위 기업인 애플은 왜 공장을 짓지 않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자신들의 '핵심 역량(Core Competency)'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의 진짜 무기는 혁신적인 디자인, 사용하기 편한 소프트웨어(iOS), 그리고 사람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마케팅 능력이다. 만약 애플이 공장 부지를 사고, 조립 라인을 깔고, 수십만 명

    • 주택규 기자
    • 2026-03-13 09:36
  • 생산관리 편의점 삼각김밥은 매일 수백만 개가 팔리는데 왜 상한 게 없을까?

    전국 편의점에서 하루에 팔려나가는 삼각김밥은 수백만 개에 달한다. 밥과 고기, 해산물 등 상하기 쉬운 재료가 듬뿍 들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유통기한 내의 삼각김밥을 먹고 배탈이 났다는 뉴스는 찾아보기 힘들다. 덥고 습한 여름철에도 이 엄청난 양의 식품이 어떻게 완벽한 위생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까? 이는 단순히 운이 좋아서가 아니라, 현대 생산관리의 꽃이라 불리는 철저한 '품질 관리(Quality Control, QC)' 시스템 덕분이다. 과거의 품질 관리는 공장 끝자락에 서서 완성된 제품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불량품을 쓰레기통에 던져 넣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하루에 수백만 개의 김밥을 만든다면, 직원이 모든 김밥의 포장을 뜯어 맛을 보고 안전을 확인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현대의 생산 현장에서는 제품이 아닌 '과정' 자체를 통제한다. 대표적인 것이 불량률을 100만 개당 3.4개 수준으로 억제하려는 통계적 품질 관리 기법인 '식스시그마(6 Sigma)'다. 확률적으로 불량이 아예 발생할 수 없도록 수학적, 통계적인 방어막을 치는 것이다. 삼각김밥 공장을 예로 들면, 밥을 짓는 물의 온도, 섞어 넣는 식초의 산도(pH), 작업장 공기 중의 미세먼지 농도,

    • 주택규 기자
    • 2026-03-1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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