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음공협]
공연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암표 거래 근절에 나섰다. 불법 티켓 재판매가 지속적으로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는 가운데, 기술을 활용한 대응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AI 기반 감시 시스템이 암표 시장 구조를 바꿀 핵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는 최근 AI 기술을 활용해 암표 거래를 적발하고 차단하는 시스템을 본격 가동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추진하는 ‘공연 암표 근절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공연 산업 전반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응 전략으로 풀이된다.
핵심은 자체 개발한 자동화 시스템 ‘SMAIT’다. 이 시스템은 AI와 광학 문자 인식(OCR) 기술을 결합해 온라인상 암표 거래를 실시간으로 탐지한다. 과거에는 티켓 정보를 이미지 형태로 게시해 단속을 피하는 사례가 많았지만, 이제는 AI가 이미지 속 문자까지 분석해 불법 게시물을 식별할 수 있다.
모니터링 범위도 크게 확대됐다.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 국내 중고거래 플랫폼뿐 아니라 미국 티켓마스터, 일본 야후옥션, 중국 시엔위 등 해외 플랫폼과 SNS까지 포함해 실시간 감시가 이뤄지고 있다. 이를 통해 암표 거래의 글로벌 유통 경로까지 추적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AI 기반 단속은 실제 공연 현장에도 적용되고 있다. 최근 대형 콘서트와 페스티벌을 대상으로 집중 모니터링이 진행됐으며, 인기 공연에서는 별도의 단속 인력과 기술이 동시에 투입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대응 체계가 구축되면서 암표 거래 차단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제도적 대응도 강화되는 추세다. 공연법 개정안에 따라 암표 거래 적발 시 판매 금액의 최대 50배에 달하는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으며, 해당 제도는 올해 하반기 시행될 예정이다. 기술과 법적 규제가 함께 작동하면서 암표 시장에 대한 압박이 커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AI 기술이 암표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불법 거래 방식이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만큼 기술 대응과 함께 지속적인 제도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AI가 공연 시장의 공정성을 회복하는 핵심 도구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한국e마케팅저널 박혜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