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아마존, ‘완전 자동화 물류센터’ 가속…로봇이 사람 대신한다

AI와 로봇의 결합으로 생산성 30%↑…노동시장 구조 변화 우려도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아마존이 물류센터 자동화를 본격적으로 확대하며 ‘무인화 물류 시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아마존은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자동화 시스템을 미국 주요 물류 허브에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주문 처리부터 포장, 분류, 출하까지의 전 과정을 로봇이 수행하는 형태로, 기존 인력 중심의 물류 운영 방식에 큰 변화를 예고한다.

 

아마존은 ‘시보(Sparrow)’라는 AI 기반 로봇을 중심으로, 사람의 손을 대신해 상품을 집어 올리고 분류하는 기능을 구현했다. 또 자율주행 로봇 ‘프로테우스(Proteus)’는 창고 내 이동 경로를 스스로 판단해 물품을 운반한다. 회사 측은 “로봇이 반복적이고 위험한 작업을 대신함으로써 직원들은 더 높은 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자동화 시스템 도입으로 물류 처리 속도는 최대 30% 향상됐으며, 에너지 효율성도 20% 이상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이 기술을 전 세계 주요 물류 거점으로 확장해 2030년까지 완전 자동화 물류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자리 감소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 노동경제연구소는 “아마존의 자동화 확대가 향후 10년 내 물류·유통 분야 일자리의 25% 이상을 대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아마존은 “기술 혁신은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직무 재설계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직원 재교육과 AI 협업 중심의 근무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아마존의 사례가 물류 산업뿐 아니라 제조·유통 전반에 자동화 확산을 촉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산업기술연구원 관계자는 “AI와 로봇의 결합은 생산성을 혁신적으로 높이는 동시에 노동시장 구조 개편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기술 도입과 사회적 안전망 간 균형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e마케팅저널 박혜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