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바르지 않고 먹는다"... '이너뷰티' 전성시대! 몸속부터 채우는 근본적인 아름다움에 주목

웰니스 트렌드 타고 급성장... 국내 시장 2025년 2조 원 전망

[사진=매일경제]

 

최근 뷰티업계에 '이너뷰티(Inner Beauty)'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단순히 피부 겉면에 바르는 화장품을 넘어, 먹는 것을 통해 몸속 건강과 피부 미용을 동시에 챙기려는 소비자가 급증하면서 관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너뷰티는 '내부(Inner)'와 '아름다움(Beauty)'의 합성어로, 영양제나 기능성 식품 등을 섭취하여 피부 건강을 비롯한 전반적인 몸의 상태를 개선하는 것을 의미한다. 찬 공기나 건조한 환경에 노출될 때 겉만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콜라겐, 히알루론산, 비타민 등 기능성 성분을 꾸준히 섭취하여 피부 속부터 촉촉함과 탄력을 유지하려는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등에 따르면, 국내 이너뷰티 시장 규모는 2021년 1조 원을 돌파했으며, 2025년에는 1조 9천억 원에서 2조 원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통적인 화장품 시장의 성장률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로, '이너뷰티 전성시대'가 도래했음을 입증한다. 이러한 성장 배경에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건강을 즐겁게 관리하는 트렌드)'와 '웰니스(Wellness)'에 대한 관심 증대가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인 2030세대가 적극적으로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면서 이너뷰티는 미용을 넘어선 'K-웰니스'의 핵심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너뷰티 제품은 초기에는 콜라겐, 히알루론산 등 피부 미용에 집중되었으나, 최근에는 다이어트, 항산화, 면역 증진, 수면의 질 개선 등 다양한 기능성으로 세분화되고 있다. 마시는 차 형태의 '티(Tea) 뷰티'부터 젤리, 구미 등 섭취 편의성을 높인 제품까지 출시되며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이너뷰티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K-뷰티의 위상을 등에 업고 일본, 미국 등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도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일본 온라인 뷰티 시장에서 한국산 이너뷰티 제품의 인기가 급부상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뷰티 산업 분석가 K씨는 "이너뷰티는 일시적인 관리보다는 몸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다만,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 시에는 검증된 기능성 원료와 개인의 건강 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선택이 중요합니다"라고 조언했다.

 

몸 속부터 아름다움을 가꾸는 이너뷰티 열풍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건강과 아름다움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한국e마케팅저널 박혜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