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인비즈 확인제도가 중소기업의 경영혁신을 촉진하는 실질적인 지원 제도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인비즈협회가 13일 발표한 ‘메인비즈 확인제도 인식 및 활용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기업의 65.5%가 메인비즈 확인제도가 실제 경영 활동에 유익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제도가 단순 인증을 넘어 자금 조달, 조달시장 진입, 기업 신뢰도 제고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긍정적 효과를 내고 있음을 반영한다는 평가다.
이번 조사는 최근 3년 이내 메인비즈 확인을 받은 중소기업 325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기업들이 메인비즈 제도를 알게 된 경로로는 정부·공공기관 홍보가 43.4%로 가장 높았으며, 정책 금융기관 안내(24.9%), 세무·회계사무소 추천(13.2%)이 뒤를 이었다. 응답 기업 중 53.6%는 인증 획득의 직접 동기로 ‘자금 조달 및 금융 우대 혜택’을 꼽았고, 31.7%는 기업 신뢰도 향상과 공공 조달시장 진출 지원을 이유로 들었다.
실제 체감 효과 조사에서도 메인비즈 인증은 기업 브랜드 가치 제고(32.2%), 경쟁력 강화(28.4%), 정부 지원사업 참여 확대(21.7%)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마케팅 지원(6.5%)이나 해외 판로 개척(5.9%) 등의 항목에서는 상대적으로 효과가 낮아 보완이 요구된다는 지적도 제기되었다.
제도 만족도 역시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전체 응답 중 60.9%가 ‘만족’ 또는 ‘보통 이상’이라고 답했으며, 특히 인증 후 정책자금 금리 우대나 보증 한도 확대 등 금융 혜택을 활용한 기업일수록 만족도가 높았다. 반면, 일부 기업은 인증 과정이 복잡하고 심사 기준이 다소 모호하다고 지적했다.
가장 많은 기업이 요구한 제도 개선사항은 ‘금융 혜택 확대’가 54.2%로 가장 많았으며, ‘세제 지원 강화’(18.6%), ‘행정 절차 간소화’(16.9%), ‘R&D 및 수출 지원 연계 확대’(10.3%)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제도가 금융 중심으로 활용되는 경향이 강한 동시에, 보다 성장 지향적인 정책 연계가 필요함을 의미한다는 분석이다.

메인비즈 확인제도는 기술혁신 중심의 ‘이노비즈’ 인증과 달리 경영혁신 중심의 중소기업 인증 제도로, 조직관리·사업전략·품질관리 등 비기술 혁신 요소를 평가한다. 업력 3년 이상의 중소기업은 온라인 자가진단 후 심층 평가를 거쳐 인증을 받을 수 있으며, 획득 기업은 정책자금 우대, 조달청 경쟁 입찰 참여 시 가점, 은행권 금리 우대, 연구개발 사업 신청 시 가점 등 혜택을 얻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 결과를 두고 “메인비즈 확인제도가 중소기업 정책지원 체계에서 점차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홍보 부족, 절차 복잡성, 혜택 편중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메인비즈협회 관계자는 “기업 현장의 요구에 맞춰 금융지원 확대, 수출 연계 강화, 행정 부담 완화 등 제도 고도화 방안을 정부와 함께 검토하고 있다”며 “경영혁신 기업이 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도 내년 중 메인비즈 법제화 논의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로써 인증 제도의 지속성과 공신력이 확보될 경우, 중소기업 지원 체계 전반에 긍정적 변화가 예상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e마케팅저널 조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