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관리

표준을 지키면서 유연해지는 생산관리의 기술

원칙은 흔들리지 않되, 대응은 민첩해야 한다

생산현장에서 자주 듣는 말 중 하나는 “상황이 바뀌어서 어쩔 수 없었다”이다. 그러나 이런 말이 반복되는 조직일수록 표준은 점점 무너지고, 품질과 납기는 불안정해진다. 반대로 표준만을 절대시하며 모든 예외를 막는 공장도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다. 생산관리자의 역할은 표준을 고정시키는 것이 아니라, 표준을 지키면서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첫 번째 방법은 표준과 예외의 명확한 구분이다. 모든 상황을 표준으로 처리하려 하면 표준은 현실과 멀어진다. 생산관리자는 “지켜야 하는 표준”과 “관리된 예외”를 구분해야 한다. 예외는 허용하되, 언제, 왜, 어떻게 예외가 발생했는지를 반드시 기록하고 관리해야 한다. 기록되지 않는 예외는 곧 무질서가 된다. 두 번째는 표준 변경 절차의 단순화이다. 현장이 표준을 어기는 이유 중 하나는 변경 절차가 너무 복잡하기 때문이다. 표준이 현실과 맞지 않을 때 빠르게 개선 제안을 하고, 검증 후 반영할 수 있는 간단한 루트가 필요하다. 표준은 고정물이 아니라, 현장을 통해 진화하는 기준이어야 한다. 세 번째는 표준의 범위를 ‘방법’이 아닌 ‘조건’으로 설정하는 것이다. 모든 동작을 세세하게 고정하면 유연성은 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