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타임(Lead Time)은 제품이 주문에서 출하까지 걸리는 전체 시간을 의미한다. 즉, 고객의 주문이 접수된 순간부터 완성품이 납품되기까지의 흐름이다. 이 리드타임을 단축하는 것은 단순히 ‘빨리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전략이다.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제품을 제공할 수 있어야 신뢰가 생기고, 이는 곧 재구매로 이어진다.
리드타임은 보통 조달 리드타임(자재 확보), 생산 리드타임(제조 공정), 배송 리드타임(운송 과정) 으로 나뉜다. 어느 한 단계라도 지연되면 전체 일정이 무너진다. 예를 들어, 원자재 납품이 늦어지면 생산이 지연되고, 생산이 늦어지면 납기가 미뤄진다. 따라서 기업은 각 단계의 시간을 면밀히 분석하고 병목 구간을 찾아 개선해야 한다.
리드타임 단축의 핵심은 공정간 낭비 제거와 정보의 실시간 공유이다. 불필요한 대기, 중복 작업, 과잉 생산을 줄이면 자연스럽게 시간이 단축된다. 또한 생산계획, 재고, 출하 정보를 ERP나 MES 같은 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하면, 부서 간 협업이 빨라지고 문제 대응 속도도 높아진다. 최근에는 IoT 센서와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설비 이상을 미리 감지하고, 예측 정비를 통해 돌발 고장을 최소화하는 방식도 확산되고 있다.
한편, 납기관리(Delivery Management)는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는 과정이다. 아무리 좋은 품질이라도 납기가 자주 지연되면 거래 신뢰가 떨어진다. 따라서 현실적인 생산계획과 수요예측을 바탕으로 납기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 납기관리의 핵심은 “약속 가능한 일정만 제시하고, 반드시 지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리드타임 단축뿐 아니라, 예비 재고 확보와 협력업체와의 긴밀한 정보 공유가 필수적이다.
결국 리드타임 단축과 납기관리는 시간과의 싸움이 아니라 조직 전체의 효율성 관리이다. 시간을 관리하는 능력이 경쟁력의 기준이 된다. 빠름보다 ‘정확한 약속 이행’이 진짜 실력이다.
한국e마케팅저널 주택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