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업계가 퀵커머스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홈플러스'는 배달앱 '쿠팡이츠'와 손잡고 즉시 배송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22일 밝혔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옴니채널’ 전략을 강화해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홈플러스는 쿠팡이츠의 ‘장보기·쇼핑’ 카테고리에 입점해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에서 판매 중인 신선식품과 생활필수품을 즉시 배송한다. 매장 인근에 거주하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주문이 접수되는 즉시 매장 직원이 상품을 피킹해 배달 기사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신선도와 속도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매장별로 ‘당당 후라이드 치킨’, 초밥 등 델리 메뉴와 몽 블랑제 베이커리 제품까지 주문할 수 있어, 장보기는 물론 간편식 수요까지 포괄한다. 오프라인 매장의 즉시 조리·제조 역량을 온라인 주문으로 연결해 차별화에 나선 셈이다. 업계에서는 대형마트가 보유한 상품 다양성과 가격 경쟁력이 배달 플랫폼의 접근성과 결합되면 고객 체감 편의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제휴는 유통업계 전반의 퀵커머스 전환 흐름과 맞닿아 있다. 모바일 주문에 익숙한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오늘 주문, 오늘 도착’을 넘어 ‘지금 주문, 지금 도착’이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 역시 대형 물류센터 중심의 당일 배송만으로는 근거리 수요를 흡수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 아래, 전국에 분포한 점포를 도심형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이번 협업을 통해 매장의 집객력을 온라인으로 확장하고, 쿠팡이츠는 장보기 영역을 확대해 플랫폼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유통사는 신선도와 가격, 배달 플랫폼은 속도와 접근성을 강점으로 한다”며 “양측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전형적인 상생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유통업계는 이번 제휴를 계기로 퀵커머스 경쟁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형마트, SSM, 편의점, 배달 플랫폼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가운데, 소비자 선택권은 넓어지고 기업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홈플러스의 행보가 오프라인 유통사의 새로운 성장 모델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한국e마케팅저널 조경선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