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가 더 이상 미래의 위협이 아닌 일상적 문제로 자리 잡으면서 소비자와 기업 모두 친환경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친환경 마케팅’이 단순한 홍보 수단을 넘어 기업 생존과 성장의 핵심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종합커뮤니케이션그룹 KPR(사장 김주호) 부설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는 300만 건의 소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친환경 마케팅’ 관련 언급량이 올 들어 꾸준히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1월 약 29만 건에서 시작해 3월 37만 건을 기록한 후 일시적 하락세를 보였으나, 7월 40만 건, 8월에는 50만 건에 도달하며 뚜렷한 반등세를 보였다. 연구소는 이를 두고 “기후위기의 일상화 속에서 소비자들이 지속가능성을 점점 더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연관 키워드 분석에서도 친환경 활동이 기업 전략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활용’(11만9000건), ‘브랜드’(10만6000건), ‘성장’(9만3000건) 등이 상위에 올랐는데, 이는 친환경 노력이 단순히 환경 보호 차원에 머물지 않고 기업 성장과 브랜드 가치 제고로 연결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감성 연관어로는 ‘다양한’, ‘친환경’, ‘함께’ 등이 도출돼, 소비자들이 브랜드의 사회적 책임과 연대 가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기업들도 이러한 소비자 트렌드에 발맞춰 다양한 친환경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초저전력 디스플레이 ‘컬러 이페이퍼’를 선보였고, 현대자동차는 AI 기반 ‘나무 특파원’ 캠페인을 통해 기후 메시지를 전달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해양 플라스틱 문제를 알리는 AI 이미지 캠페인을 전개하며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 같은 사례들은 단순히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운영 효율성과 소비자 공감대 형성으로 이어지며 기업 성장을 촉진하는 전략적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 김은용 소장은 “기후위기 시대, 친환경 마케팅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기업 생존과 성장을 좌우하는 핵심 전략”이라며 “소비자들은 단순한 환경 메시지를 넘어 진정성 있는 지속가능성 실천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브랜드 신뢰 형성의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친환경 마케팅 빅데이터 분석의 보다 상세한 내용은 KPR 디지털 매거진 ‘ㅋ.ㄷ’ 2025년 가을호와 KPR 공식 블로그(https://blog.kpr.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e마케팅저널 이채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