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파이낸셜뉴스]
최근 개당 100원 수준의 초저가 생리대가 등장하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필수 위생용품인 생리대 가격 부담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유통업계가 앞다퉈 가격을 낮춘 제품을 출시하면서 시장 판도가 빠르게 변화하는 모습이다. 고물가 시대 속 ‘가성비 소비’ 트렌드가 여성 위생용품 시장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홈플러스는 중형 기준 개당 약 98원 수준의 초저가 생리대를 출시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해당 제품은 출시 이후 수만 팩이 판매되는 등 높은 인기를 기록했으며, 일부 제품은 단기간 내 품절 사태를 겪기도 했다.
이 같은 수요는 다른 유통업체로도 확산되고 있다. 쿠팡은 자체 브랜드(PB) 생리대 가격을 최대 29% 인하하자 이틀 만에 수십일치 재고가 소진됐고, 이마트 역시 할인 행사 기간 생리대 매출이 1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가 생리대 열풍의 배경에는 가격 부담에 대한 사회적 문제의식이 자리하고 있다. 올해 초 이재명 대통령이 국내 생리대 가격이 해외보다 높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관련 논의가 촉발됐고, 이후 유통업계와 제조업체들이 잇따라 가격 인하와 신제품 출시를 추진하게 됐다.
실제로 생리대는 대표적인 필수 소비재로, 매달 지속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특성상 가격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업계는 기본 기능에 집중한 ‘실속형 제품’을 확대하며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편의점에서도 저가 생리대 판매와 할인 행사가 확대되며 접근성이 높아지는 추세다.
다만 초저가 제품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초기에는 품질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있었으며, 가격 경쟁이 장기화될 경우 제품 품질 저하나 시장 왜곡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는 기본적인 흡수력과 안전성 기준을 유지하면서 가격을 낮춘 제품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현상이 단순한 가격 인하 경쟁을 넘어 ‘생활 필수품 가격 구조’에 대한 문제 제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초저가 생리대가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지속 가능한 가격 정책과 품질 관리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가 생리대 열풍이 향후 유통 시장과 소비 트렌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한국e마케팅저널 박혜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