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제조 시대에는 개별 팀이 각자 정보를 관리하던 방식으로는 생산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설비팀은 설비 데이터만, 품질팀은 검사 결과만, 생산팀은 공정 상황만 따로 관리하면 공장의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없다. 그래서 오늘날 제조 기업의 핵심 전략은 정보를 하나로 모으고, 실시간으로 협업할 수 있는 디지털 협업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디지털 협업 플랫폼의 첫 번째 목적은 정보의 단일화이다. MES, ERP, 설비 센서, 품질 시스템 등에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하나의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데이터가 통합되면, 생산·품질·설비·물류팀 모두가 같은 정보를 보고 같은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이는 오해를 줄이고 문제 해결 속도를 크게 높인다.
두 번째는 실시간 소통과 문제 해결 체계 구축이다. 공정 이상, 불량 증가, 설비 고장 등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플랫폼에서 즉시 공유하고, 관련 부서가 함께 해결 방안을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불량률이 갑자기 상승하면 품질팀은 원인 데이터를 올리고, 설비팀은 설비 진동 데이터를 공유하며, 생산팀은 작업 조건 변화를 기록한다. 이처럼 데이터 기반의 협업이 이루어지면 해결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세 번째는 업무 자동화와 알림 시스템이다.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플랫폼이 자동으로 담당자에게 알림을 보내고, 문제 해결 절차를 실행할 수 있게 지원한다. 체크리스트, 작업 지시, 품질 승인 절차 등이 자동화되면 실수는 줄고 일관성은 높아진다.
네 번째는 조직 문화의 변화이다. 디지털 협업 플랫폼은 단순한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부서 간 벽을 허물고 데이터 중심으로 소통하는 환경을 만드는 시스템이다. 현장 작업자도 데이터를 보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어 참여형 개선 문화가 형성된다.
생산현장은 협업 플랫폼을 통해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고 개선을 반복할 수 있다. 디지털 협업은 기술이 아니라, 소통을 혁신하는 새로운 일하는 방식이다.

한국e마케팅저널 주택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