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쿠팡 리스크에 셀러 이동 가속…G마켓, 신규 입점 4개월 연속 증가

판매자 친화 정책·글로벌 네트워크 기대감에 매출 지표도 개선세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e커머스 시장에서 판매 채널을 다변화하려는 셀러들의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정 플랫폼 의존도를 낮추려는 리스크 분산 전략이 확산되는 가운데, 그 수혜지로 G마켓이 거론된다. 신규 입점 셀러 수가 넉 달 연속 증가한 데다 매출 성과도 개선 흐름을 보이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의 신규 유입 셀러 수는 지난해 10월을 100으로 환산했을 때 11월 108, 12월 117, 올해 1월 129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2월 신규 입점 셀러는 10월 대비 17% 증가했고 11월과 비교해도 8% 늘었다. 올해 1월 역시 전월 대비 10% 확대되며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했다.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신규 셀러 지표가 연속 상승한 점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의 합작 체제 전환 이후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해외 판매 채널 확장 가능성과 물류·마케팅 협업에 대한 기대가 신규 셀러 유입을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동시에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일부 판매자들이 단일 플랫폼 집중 전략에서 벗어나 복수 채널 운영으로 선회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 지표 역시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기준 신규 셀러 가운데 실제 매출이 발생한 셀러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고, 올해 1월에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5% 늘었다. 단순 입점 확대를 넘어 실질적인 판매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대형 프로모션 참여도 확대됐다. 1월 말부터 2월 중순까지 진행된 ‘2026 설 빅세일’에는 전년 대비 40% 이상 많은 브랜드가 참여했으며, 행사 기간 누적 판매 수량은 1,800만 개를 넘어섰다.

 

G마켓은 이러한 흐름의 배경으로 판매자 친화 정책을 꼽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대형 행사 할인쿠폰 비용을 전액 부담하고 별도 수수료를 폐지해 연간 약 500억 원 규모의 셀러 비용을 경감한 것으로 추산된다. 정산 주기 단축도 병행했다. 구매 확정 다음 날 판매대금을 지급하고, 반품 가능일 기준 1영업일 이내 정산을 완료하는 방식이다. 도착보장 서비스 ‘스타배송’ 상품의 경우 출고 다음 날 판매대금의 90%를 선지급하는 제도도 도입했다.

 

올해 G마켓은 신규 및 중소 판매자 지원에 200억 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경쟁 플랫폼의 변수와 자체 지원 정책이 맞물리며 당분간 셀러 유입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 이슈가 촉발한 플랫폼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커진 가운데, 판매자 확보 경쟁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한국e마케팅저널 이채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