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생산관리자의 역할이 바뀐다

관리자가 아닌 데이터 전략가로, 공장의 두뇌가 되는 변화

AI와 디지털 기술이 생산현장에 깊이 스며들면서, 생산관리자의 역할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과거의 생산관리자는 작업 일정 조정, 자재 투입, 공정 점검 등 운영 중심의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이제는 AI가 데이터를 분석하고, 자동화 시스템이 공정을 제어하면서 관리자의 역할은 지시와 통제에서 데이터 전략과 의사결정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미래형 생산관리자는 더 이상 단순히 현장을 관리하는 관리자가 아니다. AI가 수집한 데이터를 해석하고, 공정 개선 방향을 도출하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자(Data-Driven Leader) 이다. 예를 들어, AI가 불량률 상승 패턴을 분석해 원인을 제시하면, 관리자는 그 데이터를 해석해 실제 개선 실행 방안을 세워야 한다. 즉, 문제를 ‘발견’하는 것은 AI의 몫이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사람의 역할이다.

 

또한, AI 시대의 생산관리자는 기술과 사람의 연결자(Connector) 로서의 역할도 수행한다. 자동화 설비와 IoT 센서가 수집한 정보를 팀원들에게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고, 작업자들이 기술 변화를 받아들이도록 돕는 것이다. 데이터와 현장을 잇는 소통 능력이 새로운 핵심 역량이 된다.

 

AI는 관리자의 일을 줄여주는 동시에, 더 높은 수준의 통찰과 책임을 요구한다. 예전에는 현장의 문제를 감으로 판단했다면, 이제는 데이터를 근거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는 기술보다 중요한 경영적 사고(Managerial Thinking) 를 필요로 한다. 생산관리자는 단순히 생산량을 관리하는 사람이 아니라, 기업의 자원을 최적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설계하는 경영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

 

결국 AI는 생산관리자를 대체하지 않는다. 오히려 AI는 관리자의 시야를 넓혀준다. 사람이 해야 할 일은 줄어들지만, 생각해야 할 일은 늘어난다. AI는 관리자의 판단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만들어준다. 미래의 생산관리자는 기술을 이해하는 관리자이자, 데이터를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전략가 되어야 한다.

 

 

한국e마케팅저널 주택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