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제조의 핵심은 ‘데이터’이며, 그 시작은 정확한 생산정보의 자동수집(Auto-Data Capture) 이다. 공정 데이터를 사람이 수기로 입력하면 누락, 오류, 지연이 발생하며, 이러한 작은 오류가 전체 생산관리의 판단과 품질에 큰 영향을 준다. 그래서 자동수집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스마트팩토리의 기초이자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다.

첫 번째 전략은 센서를 활용한 실시간 데이터 확보이다. 설비의 온도, 압력, 진동, 속도, 가동시간 등을 IoT 센서로 자동 수집하면, 사람이 확인하지 않아도 공정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센서 데이터는 설비 이상 감지, 예지정비, 품질 예측의 핵심 기반이 된다.
두 번째는 바코드, RFID 기반 작업 추적 시스템이다. 작업자, 자재, 공정이동, 검사 결과를 자동으로 기록하면 작업 흐름이 투명해지고, 불량 발생 시 추적과 원인 분석이 쉽다. 특히 재작업이나 자재 혼입 같은 문제를 빠르게 차단할 수 있다. 소규모 공장도 간단히 도입할 수 있어 가장 실용적인 자동수집 방식이다.
세 번째 전략은 MES와 설비, 검사장비의 자동 연동이다. 설비에서 발생한 데이터가 MES로 자동 전송되면, 생산량, 불량, 가동률이 즉시 반영된다. 이는 수기 입력의 오류를 사라지게 하고, 실시간 공정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품질 검사 장비와 MES를 연결하면 검사 결과가 자동 기록되어 품질 데이터의 신뢰성이 크게 향상된다.
네 번째는 데이터 품질과 표준화 관리이다. 자동수집이라도 데이터 형식이 제각각이면 분석에 활용할 수 없다. 공정 코드, 설비 명칭, 불량 코드, 검사 기준 등을 표준화해 시스템 간 호환성을 높이는 것이 필수적이다.
자동수집의 궁극적 목적은 단순히 데이터를 모으는 것이 아니라, 실시간 의사결정과 문제 예방이 가능한 공장으로 변화하는 것이다. 생산현장은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모아야 공정을 최적화할 수 있다.
자동수집은 스마트 제조의 출발선이면서 동시에 가장 강력한 개선 도구이다. 데이터가 흐르는 공장은, 문제를 숨기지 않고 스스로 해결책을 찾는 공장으로 성장한다.

한국e마케팅저널 주택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