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스뱅크가 서울특별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이하 서울신보)과 손잡고 서울시 소재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금융상품 ‘서울안심마이너스통장’을 출시한다. 이번 상품은 오는 28일부터 판매를 시작하며, 최대 1천만 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안심통장 특별보증(2차)’ 사업은 서울신보가 보증을 제공하고, 토스뱅크를 비롯해 우리은행, 하나은행, 카카오뱅크 등이 대출을 취급하는 구조다. 총 공급 규모는 2천억 원에 달하며, 서울시 소재 개인사업자가 대상이다. 특히 비대면 방식으로 보증부터 대출 실행까지 진행되는 만큼 신속성과 편의성이 크게 강화됐다.
지원 자격은 사업장을 서울에 두고 1년 이상 운영한 개인사업자로, 대표자의 신용평점이 NICE 기준 600점 이상이어야 한다. 또한 최근 3개월 총 매출이 200만 원 이상이거나, 최근 1년간 신고 매출이 1천만 원 이상이어야 한다. 이는 실제 영업 기반을 갖춘 소상공인을 선별해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장치로 풀이된다.
신청 절차는 간단하다. 먼저 서울신보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보증서를 비대면으로 신청하고, 승인을 받은 이후 토스뱅크 앱에서 대출을 실행하면 된다. 기존 금융권 대출 절차에 비해 서류 제출과 대면 심사 절차가 줄어들어 금융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토스뱅크는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5만 원의 캐시백 혜택도 제공한다. 대출 실행 후 첫 6개월 동안 사용한 한도 금액의 연 1%를 환산해 지급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1천만 원을 6개월 동안 사용하면 연 1%인 10만 원의 절반, 즉 5만 원을 돌려받는 셈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실질적인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캐시백 제도가 소상공인들의 금융 부담 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상품을 토스뱅크가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금융 소외계층인 소상공인을 적극 포용하는 계기로 보고 있다. 최근 경기 침체와 금리 부담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소상공인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모바일 기반의 신속한 대출 지원은 경영 안정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다만 과제도 남아 있다. 마이너스통장 형태 대출의 특성상 한도를 장기간 사용하면 상환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이용자들의 재무관리 역량이 중요하다. 또한 모든 절차가 모바일로 이뤄지는 만큼 디지털 활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소상공인을 위한 별도의 안내책자나 상담 지원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이번 상품을 시작으로 다른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이 확대될 가능성도 점친다. 특히 수도권 외 지역 자영업자들 역시 유사한 금융 지원을 필요로 하는 만큼, 지자체와 인터넷전문은행 간 협력 모델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서울시와 서울신보와의 협력을 통해 금융 취약계층인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한국e마케팅저널 조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