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감량 약물 위고비가 단기적인 효과는 뛰어나지만, 약물 중단 시 빠른 속도로 체중이 재증가하는 '요요 현상'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옥스퍼드 대학 연구에 따르면, 약물 감량 후 10개월 이내에 원래 체중으로 돌아왔고, 위고비 주사제 사용자도 약 끊은 지 1년 만에 9.6kg이 다시 늘어 20개월 만에 원상 복귀했다. 이는 일반 다이어트보다 체중 회복 속도가 빠르며, 4년 장기 효과 역시 소수에게만 입증됐다. 위고비는 비만 환자 치료 목적으로 허가됐으나, 저체중이나 정상 체중인 이들에게 미용 목적으로 오남용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정상 체중에 대한 안전성은 미검증이며, 제조사도 허가 외 사용을 경고한다. 울렁거림, 구토 등 흔한 부작용 외에 섭식 장애나 자살 충동 등 심각한 부작용 위험도 있다. 고가의 약물만으로는 요요를 막기 어려우며, 전문가들은 식단 관리와 운동 병행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식약처는 비만 지수 30 이상 등 엄격한 기준에만 처방을 권고한다. <자료=SBS뉴스> 한국e마케팅저널 주택규 기자 |
뇌 건강을 위해 머리 쓰는 활동보다 몸을 쓰는 유산소 운동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이 서울대 의대 정세희 교수의 강조이다. 정 교수는 "몸을 많이 쓸수록 뇌가 좋아진다"고 설명한다. 인류는 600만 년 역사 대부분을 수렵 채집하며 하루 9~15km를 뛰고 걷도록 진화한 존재이다. 큰 엉덩이 근육이나 높은 지근 비율 같은 신체적 특징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유산소 운동은 신경세포에 영양분과 에너지를 공급하는 뇌 신경과 혈관의 동맹 관계인 NBU(Neurovascular Unit)를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치매, 파킨슨병, 뇌졸중뿐만 아니라 우울증, ADHD 등 다양한 뇌 질환의 예방 및 개선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심폐 체녁은 나이, 성별, 질병 유무보다 질병 사망률과 수술 후 회복을 예측하는 가장 강력한 지표이다. 이는 우리 몸이 공기 중 산소를 최대로 활용하는 '최대 산소 섭취량'으로 측정되는 전신 건강의 지표이기도 하다. 높은 심폐 체력을 위해서는 많이 달리는 유산소 운동이 필수적이며, 특히 심장과 폐의 부담을 높여 강도를 올리는 오르막 훈련(어필 트레이닝)이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모든 운동이 뇌에 이로운 것은 아니다. 복싱, 럭비,
최근 일본 쓰쿠바대학교 연구팀은 ‘매우 느린 달리기(very slow running)’가 단 10분 만에 기분과 뇌 기능을 동시에 향상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 실험에서 측정된 평균 속도 남성: 약 5.46 ± 1.77 km/h 여성: 약 3.86 ± 0.87 km/h 연구는 24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최대 산소섭취량의 35% 수준에 해당하는 매우 가벼운 속도로 10분간 달리기를 한 경우와 휴식한 경우를 비교했다. 그 결과, 느린 달리기 후 참가자들은 기분 척도에서 활력과 즐거움이 모두 유의미하게 상승했고, 전전두엽의 좌배외측·좌전극전두 영역이 활성화되며 스트룹(Stroop) 검사 반응 시간이 단축되는 등 집행기능이 향상됐다. 특히 달리기 특유의 상하 진동(머리 가속도)이 즐거움 증가와 양의 상관관계를 보여, 걷기나 자전거 타기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러닝 고유’의 긍정적 정서 효과임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효과가 저강도이면서도 신체와 뇌에 긍정적 자극을 주기 때문에, 운동 초보자나 노인 등 무리한 활동이 어려운 사람들에게도 안전하고 유익한 운동 형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달리기의 강도가 낮아도 뇌 건강과 정신 건강을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