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쓰쿠바대학교 연구팀은 ‘매우 느린 달리기(very slow running)’가 단 10분 만에 기분과 뇌 기능을 동시에 향상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 실험에서 측정된 평균 속도
남성: 약 5.46 ± 1.77 km/h
여성: 약 3.86 ± 0.87 km/h
연구는 24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최대 산소섭취량의 35% 수준에 해당하는 매우 가벼운 속도로 10분간 달리기를 한 경우와 휴식한 경우를 비교했다.
그 결과, 느린 달리기 후 참가자들은 기분 척도에서 활력과 즐거움이 모두 유의미하게 상승했고, 전전두엽의 좌배외측·좌전극전두 영역이 활성화되며 스트룹(Stroop) 검사 반응 시간이 단축되는 등 집행기능이 향상됐다. 특히 달리기 특유의 상하 진동(머리 가속도)이 즐거움 증가와 양의 상관관계를 보여, 걷기나 자전거 타기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러닝 고유’의 긍정적 정서 효과임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효과가 저강도이면서도 신체와 뇌에 긍정적 자극을 주기 때문에, 운동 초보자나 노인 등 무리한 활동이 어려운 사람들에게도 안전하고 유익한 운동 형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달리기의 강도가 낮아도 뇌 건강과 정신 건강을 동시에 증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일상 속 지속 가능한 운동 습관 형성에 중요한 근거를 제공한다.
출처 : Slow running benefits: Boosts in mood and facilitation of prefrontal cognition even at very light intensity
Damrongthai, C., Kuwamizu, R., Yamazaki, Y., Aoike, N., et al. (2024). bioRxiv.
한국e마케팅저널 주택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