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를 깨우는 달리기: 심폐 체력과 뇌 건강의 놀라운 상관관계

"몸을 많이 쓸수록 뇌가 좋아진다" - 정세희 교수, 달리기와 뇌 건강의 비밀 공개

뇌 건강을 위해 머리 쓰는 활동보다 몸을 쓰는 유산소 운동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이 서울대 의대 정세희 교수의 강조이다. 정 교수는 "몸을 많이 쓸수록 뇌가 좋아진다"고 설명한다. 인류는 600만 년 역사 대부분을 수렵 채집하며 하루 9~15km를 뛰고 걷도록 진화한 존재이다. 큰 엉덩이 근육이나 높은 지근 비율 같은 신체적 특징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유산소 운동은 신경세포에 영양분과 에너지를 공급하는 뇌 신경과 혈관의 동맹 관계인 NBU(Neurovascular Unit)를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치매, 파킨슨병, 뇌졸중뿐만 아니라 우울증, ADHD 등 다양한 뇌 질환의 예방 및 개선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심폐 체녁은 나이, 성별, 질병 유무보다 질병 사망률과 수술 후 회복을 예측하는 가장 강력한 지표이다. 이는 우리 몸이 공기 중 산소를 최대로 활용하는 '최대 산소 섭취량'으로 측정되는 전신 건강의 지표이기도 하다. 높은 심폐 체력을 위해서는 많이 달리는 유산소 운동이 필수적이며, 특히 심장과 폐의 부담을 높여 강도를 올리는 오르막 훈련(어필 트레이닝)이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모든 운동이 뇌에 이로운 것은 아니다. 복싱, 럭비, 미식축구, 아이스하키 등 머리에 반복적인 충격을 주는 '컨택트 스포츠'는 만성 외상성 뇌병증(CTE)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CTE는 반복적인 뇌 충격으로 인해 뇌가 손상되어 누적되는 결과물이며, 파킨슨병과 유사한 증상을 매우 어린 나이에도 보이게 할 수 있다.

 

다만, 스파링이 배제된 비접촉 복싱처럼 컨택트 요소가 없다면 뇌 건강에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뇌 건강을 위해서는 꾸준히 몸을 움직이는 유산소 운동이 필수적이지만, 뇌에 직접적인 충격이 가해지는 활동은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료=장동선의 궁금한 뇌>

 

한국e마케팅저널 주택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