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은 품질 관리를 공장의 컨베이어 벨트 끝에서 완성된 물건을 검사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돋보기를 들고 흠집을 찾아내는 모습이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진정한 생산 관리는 검사가 아니라 예방에 초점을 맞춘다. 마지막 단계에서 불량을 골라내는 것은 이미 늦은 처방이다. 불량품을 만드는 데 들어간 재료비, 인건비, 기계 가동 시간이 모두 낭비되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검사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고 고객의 손에 들어갔을 때 발생하는 손실은 상상을 초월한다.
생산관리 분야에는 '1:10:100의 법칙'이 존재한다.

제품을 설계하거나 생산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결함을 수정하는 데 1의 비용이 든다면, 제조 공정 중에 발견해서 고치는 데는 10의 비용이 든다. 하지만 불량품이 고객에게 전달된 후 문제를 해결하려면 무려 100의 비용이 든다는 원리다. 제품 수거 및 교환 비용은 물론이고, 회사의 이미지가 추락하여 발생하는 매출 감소는 돈으로 환산하기 어렵다.
통계적으로 불만을 가진 고객 한 명은 주변의 수십 명에게 부정적인 경험을 이야기한다고 한다. 결국 사소해 보이는 불량품 하나가 미래의 수많은 고객을 쫓아내는 결과를 낳는다.
따라서 유능한 생산 관리자는 '불량을 잘 골라내는 사람'이 아니라 '불량을 만들지 않는 시스템을 설계하는 사람'이다.
작업자가 실수로 부품을 거꾸로 끼우려 해도 아예 들어가지 않게 만들거나, 나사가 하나라도 빠지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게 센서를 설치하는 식이다. 이를 실수 방지 시스템, 즉 '풀 프루프(Fool Proof)'라고 부른다.
사람은 누구나 피곤하거나 착각해서 실수할 수 있다. 생산 관리는 그 실수가 제품의 결함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과정을 통제하는 기술이다. 품질은 고객과의 소리 없는 약속이며,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공정의 처음부터 끝까지 빈틈없이 관리하는 것이 생산관리의 진짜 모습이다.
[※ 칼럼의 그림 및 도표는 AI 활용하여 작성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