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학

OECD 최하위권 한국인 수면, 양보다 질 중심 관리 필요하다

늦은 퇴근·스마트폰 사용·불규칙한 생활 리듬이 만성 피로로 이어져

 

전문가들은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국내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고 진단한다. 수면 부족은 단순한 피로감을 넘어 신체·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양적인 수면 시간 증가뿐 아니라 수면의 질과 규칙성 개선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하루 약 6시간 58분으로 OECD 평균보다 18%가량 부족한 수준이다. 이 수치는 성인의 권장 수면 시간인 최소 7시간을 밑도는 것으로, 매일 숙면을 취하는 사람의 비율도 낮아 수면의 질 역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 부족 원인과 생활 리듬의 붕괴

 

늦은 퇴근과 장시간 노동, 학업 부담과 스마트폰 과사용은 한국인의 수면 패턴을 더욱 불규칙하게 만든다. 이는 단지 수면 시간이 짧다는 문제를 넘어, 취침 및 기상 시간이 제각각이어서 생체 리듬 자체가 흐트러지는 결과를 낳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불규칙한 생활 리듬은 동일한 수면 시간을 유지하더라도 피로가 해소되지 않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특히 주말과 평일의 수면 패턴 격차가 크면 생체 시계가 더욱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 평일에 부족한 수면을 주말에 몰아서 보충하려는 습관은 오히려 수면 리듬을 더 크게 흔들어, 수면 중 휴식 효과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 전문가들은 규칙적인 취침 및 기상 시간이 오히려 피로감 완화에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한다.

 

수면 부족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수면 부족은 단순한 피곤함을 넘어 면역력 저하,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 비만 및 당뇨병 위험 상승과 같은 신체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주의력 저하, 기억력 감소 등 인지 기능 저하와 더불어 불안장애·우울증 등의 정신 건강 문제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됐다.

 

수면의 질이 낮다는 응답은 세계 평균의 약 75%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으며, 매일 숙면을 경험하는 성인은 극히 적은 비율에 불과했다. 특히 심리적 스트레스가 수면을 방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혔으며, 그 뒤로 신체적 피로, 소음 등 다양한 장애 요인이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책적 대응과 개인적 변화 필요성

 

대한수면연구학회 등 전문가 단체는 수면 건강을 단순한 개인 문제로 보지 말고 공중보건 차원의 중요한 과제로 다뤄야 한다고 강조한다. 보건 당국과 의료기관에서는 수면 장애 예방과 치료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하며, 기업과 교육기관에서도 수면 건강에 대한 인식 개선과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수면 습관 개선을 위해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실천 지침을 권장한다.

 

개선 권장 사항 기대 효과
규칙적인 취침·기상 시간 유지 생체 리듬 안정화
취침 전 전자기기 사용 제한 멜라토닌 생성 정상화
수면 환경 개선(어둡고 조용한 공간 유지) 수면 질 향상
카페인·알코올 섭취 제한 수면 중 각성 감소

 

이와 같은 생활 습관 개선은 수면량 증가만큼이나 수면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정서적 안정과 스트레스 관리, 적절한 신체 활동도 숙면에 기여하는 요소로 꼽힌다.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OECD 국가 중 하위권이라는 오명과 함께, 생활 리듬과 수면의 질 저하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수면의 양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강조되고 있으며, 생체 리듬을 고려한 규칙적인 생활 패턴 구축이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제시된다. 국민 건강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정책적 지원과 개인적 노력의 결합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한국e마케팅저널 조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