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마사회가 2학기 개학을 맞아 전국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학생승마 체험을 본격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미래 승마 인구를 양성하고 생활승마의 저변을 넓히기 위한 정책으로,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고 전문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올해 전체 지원 규모는 총 5만6천 명으로, 상반기에는 이미 4만5천여 명이 체험에 참여했다. 하반기에는 지자체를 통해 추가로 1만1천 명을 모집한다. 학생들은 1인당 연간 10회의 승마 강습을 받을 수 있으며, 전국 199개 승마장에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체험 비용은 정부와 지자체가 70%를 지원해 학부모의 부담을 크게 낮췄다. 특히 취약계층이나 재활승마가 필요한 학생은 학교장 추천을 받을 경우 전액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사회적 배려도 강화됐다.
이번 학생승마 체험은 단순한 경험에 그치지 않고, ‘기승능력인증제’와 연계해 운영된다. 인증제는 포니등급과 일반등급으로 구분되며, 입문자는 포니등급 3등급부터 1등급까지, 숙련자는 일반등급 7등급부터 1등급까지 단계적으로 도전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포니등급을 취득한 학생이 8,203명, 일반등급을 취득한 학생이 560명에 달해 제도의 성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학생들은 10회의 강습을 이수한 뒤 인증시험에 응시할 수 있으며, 합격 시 다음 단계로 진급할 수 있다.
안용덕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학생승마 지원사업과 기승능력인증제를 통해 학생들이 즐겁고 안전하게 승마를 배우며, 향후 생활승마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업이 단순한 스포츠 체험을 넘어 청소년들의 균형감각, 집중력, 생명존중 의식을 키우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말산업의 미래 인재를 발굴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참여를 원하는 학생과 학부모는 지자체, 학교, 한국마사회 말산업정보포털 ‘호스피아’를 통해 신청 방법과 참여 가능한 승마장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학생승마 체험 지원사업은 학업에 지친 학생들에게 말과 교감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함과 동시에, 지역사회와 학교 현장에서 말산업이 더욱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e마케팅저널 조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