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한겨레]
정부가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대해 기존 영업 제한 규제를 완화하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하면서, 시장 환경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밤 시간대에도 포장, 반출, 배송이 가능해져 쿠팡, 마켓컬리 등 e커머스 플랫폼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대형마트와 SSM은 규제에 따라 심야시간 포장 및 출하, 배송 등이 제한되어 왔다. 하지만 온라인 유통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소비자들은 24시간 언제든 편리한 쇼핑을 원하고, 이에 맞춰 유통업계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영업시간 제한을 풀고 대형마트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옴니채널’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자 한다.
법안은 새벽 시간 영업 가능 범위를 확대하여, 대형마트와 SSM이 상품을 포장해 배달하거나 고객이 방문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는 물류와 배송 서비스 개선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지역 상권과의 상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새벽 배송 허용은 외국계 기업들에 밀렸던 국내 유통업계의 경쟁력 회복을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등 중소형 점포를 보호해야 한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현장에서는 “대형마트의 새벽배송 확대가 동네 슈퍼마켓 등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타격을 줄 수 있다”라는 걱정의 목소리와 “소비자의 편의와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춘 당연한 제도 개선”이라는 상반된 반응이 엇갈린다. 정부는 상권 보호와 유통 혁신의 균형점을 찾기 위해 정책 시행 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예고했다.
한편, 대형마트와 SSM들은 이번 규제 완화를 적극 환영하며 새벽 배송 서비스 확대와 IT 결합을 통한 차별화 전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일부 대형 유통사들은 이미 스마트 물류센터 구축과 모바일 주문 플랫폼 강화를 추진해온 상태여서, 이번 법안이 통과되면 전방위적 경쟁력 강화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유통 전문가들은 “규제 완화는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패턴과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조치”라면서도 “중소 상인 보호를 위한 보완책과 사회적 합의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처럼 대형마트와 SSM 영업 규제 완화는 유통 시장 판도를 크게 뒤흔들 변곡점이자, 앞으로의 소비 환경 변화를 예고하는 중요한 신호로 평가된다.
한국e마케팅저널 박혜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