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낮에 충전하면 반값"… 한국남부발전, '에너지 다이어트' 새 패러다임 제시

재생에너지 과잉 공급 시간대 전력 소비 유도… "국가 에너지 안보와 가계 경제 일석이조"
전기차·스마트폰 낮 시간 충전 캠페인 대대적 전개… 전력 피크 부하 해소 위한 전략적 대응

 

전력 계통의 '덕 커브(Duck Curve)'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남부발전이 기후에너지환경부 및 에너지 유관기관과 손잡고 '오늘의 에너지절약 국민행동' 릴레이 홍보에 나섰다. 단순히 전기를 '아껴 쓰는' 차원을 넘어, 전력이 남아도는 낮 시간대에 소비를 집중시켜 국가 전력망의 효율성을 높이는 '에너지 소비 문화의 패러다임 전환'을 꾀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의 핵심은 전력 공급이 과잉되는 낮 시간대로 소비를 유도하는 데 있다. 특히 전기차 이용자들에게 주어지는 파격적인 혜택이 눈길을 끈다. 봄·가을철(3~5월, 9~10월) 주말 및 공휴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 전기차를 충전할 경우, 전력량 요금의 50%를 할인받을 수 있는 제도가 시행 중이다. 이는 단순히 소비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버려지는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깔려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의 분석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의 하루 소비 전력량은 약 11GWh(기가와트시)에 달한다. 이 중 일몰 후 피크 시간대인 오후 5시~8시에 집중되는 충전 수요는 약 1.4GWh 규모다. 만약 이 수요를 낮 시간대로 분산할 경우, 전력 계통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구분 주요 타겟 기대 효과 (전력망 측면) 에너지 절감 포인트
전기차 충전 11GWh 일일 소비 중 1.4GWh 분산 피크 시간대 부하 감소 및 계통 안정화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가동률 최적화
스마트폰 충전 5,000만 회선 (734MWh/일) 낮 전환 재생에너지 Curtailment(출력제한) 완화 대기전력 활용 및 화석연료 의존도 축소

 

스마트폰 충전 역시 무시할 수 없는 규모다. 국내 5,000만 회선의 하루 충전 전력은 약 734MWh(메가와트시)에 이른다. 이를 태양광 발전이 활발한 낮 시간대에 소화하면, LNG 발전기(500MW급) 1기를 일몰 후 약 1시간 30분 동안 가동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는 고가의 수입 연료를 사용하는 발전기 가동을 줄임으로써 국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효과로 이어진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낮 시간 충전은 버려지는 재생에너지를 알뜰하게 쓰고, 비싼 수입 연료 사용을 줄이는 가장 현명한 에너지 소비 방식"이라며 "전기요금 개편에 따른 할인 혜택도 누리고 국가 에너지 안보도 지키는 이번 국민행동에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국e마케팅저널 조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