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대형마트 3사, 고물가에 ‘가격파괴 PB’ 경쟁… 초저가 전면전

980원 두부·1000원 커피 등장… 유통업계 ‘가성비 전쟁’ 격화

[사진=이마트]

 

고물가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대형마트 3사가 자체 브랜드(PB)를 앞세운 ‘가격파괴 경쟁’에 돌입했다. 식품부터 생활용품까지 초저가 상품을 확대하며 소비자 유입을 끌어내는 전략이다. 유통업계 전반에서 ‘가성비’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는 PB 상품 가격을 대폭 낮추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1000원 커피, 980원 두부, 4980원 소형 가전 등 초저가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마트는 5000원 이하 상품군으로 구성된 ‘초저가 PB’를 확대하며 상품 수를 300종 이상으로 늘렸다. 두부와 콩나물 등 필수 식재료를 1000원 이하 가격에 제공하며 ‘생활필수품 저가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식품을 넘어 주방용품과 소형 가전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생활형 초저가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PB 브랜드를 중심으로 할인 행사를 확대하며 대응하고 있다. 우유, 과자 등 주요 식품을 초저가로 판매하고, PB 매출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PB를 단순 보조 상품이 아닌 핵심 수익원으로 육성하는 전략이다.

 

홈플러스는 ‘1000원 상품’ 중심의 체감형 할인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커피, 스낵, 생활용품 등을 균일가 수준으로 제공하며 소비자 체감 물가를 낮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식품뿐 아니라 비식품 영역까지 초저가 범위를 넓히며 전방위 경쟁에 나선 모습이다.

 

이 같은 가격 경쟁은 고물가 상황과 소비 위축이 직접적인 배경으로 꼽힌다. 국제 유가 상승과 환율 불안 등으로 생활물가가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졌고, 유통업체들은 PB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형마트의 PB 가격 경쟁이 단기적인 마케팅을 넘어 구조적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온라인과 편의점, 균일가 매장과의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초저가 PB’가 핵심 생존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과도한 가격 경쟁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한국e마케팅저널 박혜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