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종로구 창신코워킹스페이스에서 열린 제8차 소공인 성장 릴레이 간담회에서 전통 제조 현장에 디지털·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제조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번 간담회는 전통 제조업에 종사해 온 소공인들이 디지털 전환을 통해 생산성 향상과 공정 혁신을 이뤄낸 사례를 공유하며, 향후 소공인 혁신성장을 위한 정책 방향을 점검하는 장이었다.
이날 행사에는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해 업종별 소공인 대표, 전문가 등이 참석해 전통 제조업의 디지털화 성과와 추진 과제를 논의했다. 한 장관은 인사말에서 “소공인은 제조업의 뿌리이자 지역 경제의 중심으로, 더 이상 단순 지원 대상이 아닌 혁신 성장의 주역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소공인 특성에 맞춘 단계적 디지털 전환 지원과 국내외 판로 확대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간담회 현장에서는 전통 주얼리와 의류 제조 현장에서 디지털 기술을 도입해 성과를 낸 여러 사례가 소개됐다. 주얼리 제조업체 ‘아틀리에 다린’의 양은미 대표는 전 공정을 수작업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에서 3D 스캐닝 및 디지털 설계·가공 솔루션을 활용해 제품 품질과 생산 효율을 동시에 높인 경험을 공유했다. 이어서 의류 제조업체 ‘아다모스튜디오’의 김민식 대표는 수십 년간 쌓아온 봉제 기술에 AI 기반 품질 관리 및 샘플링 자동화를 접목하며 공정 오차를 줄이고 생산 리드타임을 단축한 사례를 발표했다.
이번 소공인 간담회는 지난해 11월부터 진행된 ‘소상공인 성장 중심 릴레이 간담회 시즌2’의 여덟 번째 순서로, 디지털 전환이 전통 산업 현장에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특히 소공인의 숙련 기술과 디지털 기술의 결합은 생산현장의 경쟁력 강화 뿐만 아니라, 품질 개선, 인력 운영 효율화, 불량률 감소 등 다양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경제계 전문가들은 소공인 스마트제조 성과가 확대되는 배경으로 정부의 맞춤형 지원 정책 확대를 꼽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과 AI 통합을 촉진하기 위해 2026 스마트 제조 혁신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며, AI 기반 스마트공장 및 제조 혁신 프로젝트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AI 통합 스마트공장 구축, 스마트제조 전문기업 육성, AX(AI Transformation) 컨설팅 등 총 12개 분야의 지원 과제로 구성돼 약 450여 개의 과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의 스마트 제조 육성 정책은 단순 기술 도입에 그치지 않고, 소공인의 경영 전반 혁신을 목표로 한다. 맞춤형 디지털 전환 로드맵 마련뿐 아니라 기초 단계인 스마트 공방부터 지능형 스마트공장으로 이어지는 단계적 지원 체계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그것이다. 또한 업계에서는 스마트 제조의 성공을 위해 기술 도입 뿐 아니라 교육·인력양성, 협업 네트워크 강화, 판로 개척 지원 등 다각적 지원의 필요성이 함께 제기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 스마트 제조는 전통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산업계 전반에서 스마트 제조 도입은 생산 공정의 디지털화, 생산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공급망 연계 강화를 목표로 하며, 이는 산업 자동화·효율성 개선 뿐 아니라 제품 다양성 확대와 고객 맞춤형 제품 생산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보여준다.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정부와 업계는 소공인의 디지털 전환이 소규모 제조 현장에서도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디지털·AI 기술을 활용한 제조 혁신은 국내 제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향상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e마케팅저널 조경선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