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민생회복 소비쿠폰, 소상공인에 ‘마중물’ 되다

소상공인 10명 중 7명 ‘만족’…사용처 확대·지속성 확보가 과제
민생회복 마중물, 장기적 성장동력 되려면 보완책 필수

 

 

소비쿠폰, 빠른 신청률·높은 만족도 이끌다

2025년 8월 12일 정부가 지난 7월 21일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급을 시작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소상공인 업계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연합회가 12일 발표한 민생회복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70.3%가 소비쿠폰 정책에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추가적인 소비쿠폰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70.1%에 달했다.

 

매출 회복 신호…정책 효과 ‘작으나마 가시적’
소비쿠폰 지급 이후 실제 현장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감지되고 있다. 카드 매출 분석 결과, 정책 시행 첫 주 전국 소상공인의 평균 매출이 전주 대비 약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액이지만, 경기 둔화 흐름 속에서 나타난 의미 있는 변화로 평가된다.

 

사용처 확대·문제 대응 필요성 여전
그럼에도 농어촌 지역에서는 소비쿠폰 사용처 부족 문제가 지속 제기되었다. 이에 정부는 하나로마트를 사용처로 확대하기로 했으며, 현재 지정된 121곳(전체의 약 5%)에서 농어촌 지역 중심으로 대폭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위장 가맹점 문제에 대해서는 소상공인연합회와 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가 신고를 접수해 지자체에 위장 가맹점의 영업정지를 촉구하고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향후 단계: ‘마중물’ 넘는 장기적 효과로
소상공인연합회 실태조사에서 드러난 높은 만족도(70.3%)와 추가 정책 필요성(70.1%)은, 현장의 체감이 정책 방향과 일치함을 보여준다. 하지만 단발성 지원으로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정책의 지속적 개선과 보완, 사용 편의성 강화, 불공정 사례 예방이 병행되어야 한다.

향후 2차 소비쿠폰 지급(2025년 9월 22일~10월 31일)과 연계해, 예산 규모, 지급 방식, 사용처 확대, 사후 모니터링 체계 등을 면밀히 설계할 필요가 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소상공인 현장에 분위기 전환구(마중물)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하다. 현실적인 만족도를 확인하고, 그 뒤를 이어 내실 있는 내수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와 관련기관, 그리고 업계가 협력해야 할 때다. 소비쿠폰을 일회성 이벤트에서 지속 가능 성장의 디딤돌로 전환하는 것이 지금의 과제이다.

 

 

한국e마케팅저널 조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