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관리 100장의 청첩장을 봉투에 넣을 때, '다 접고 다 넣기'보다 '하나씩 완성하기'가 더 빠른 이유는?
결혼을 앞두고 친구들과 모여 100장의 청첩장을 봉투에 넣는 작업을 한다고 상상해 보자. 십중팔구는 이런 방식을 택할 것이다. "내가 100장을 전부 접을 테니까, 네가 100장을 모두 봉투에 넣어. 그럼 마지막 사람이 스티커 100개를 붙이자!" 이처럼 한 가지 작업을 대량으로 묶어서 처리하는 것을 생산관리에서는 '로트(Batch) 생산'이라고 부른다. 단순 반복 작업이라 손이 빨라지는 것 같고 직관적으로 가장 효율적으로 느껴진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경영학의 대가들과 도요타 생산 방식(TPS)은 단호하게 "아니요"라고 답한다. 그들은 청첩장을 하나 접어서, 바로 봉투에 넣고, 스티커를 붙여 완전히 '한 장을 완성'한 뒤 다음 청첩장으로 넘어가는 '1개 흐름 생산(One-Piece Flow)'이 훨씬 빠르고 완벽한 방식이라고 강조한다. 로트 생산의 가장 큰 함정은 공정과 공정 사이에 필연적으로 산더미 같은 '재공품(WIP, Work-In-Progress)'이 쌓인다는 것이다. 첫 번째 사람이 100장을 다 접을 때까지 두 번째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놀아야 한다. (대기 낭비). 반면 1개 흐름 생산에서는 첫 번째 청첩장이 접히자마자 다음 단계로 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