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관리 스타벅스 종이컵에 붙은 '주문 스티커' 한 장이 매장의 긴 줄을 없애는 비결은?
출근 시간대 스타벅스 매장은 그야말로 전쟁터다. "아이스 디카페인 오트 밀크 바닐라 라떼 샷 추가요", "자바칩 프라푸치노 휘핑 많이요" 등 이름조차 외우기 힘든 복잡한 주문들이 쉴 새 없이 쏟아진다. 그런데도 바리스타들은 서로 동선이 엉키거나 음료를 헷갈리지 않고 기계처럼 정확하게 커피를 만들어낸다. 그 비밀은 바로 계산대에서 출력을 마치고 종이컵 옆면에 탁! 하고 붙는 '주문 스티커(사이렌 오더 스티커)'에 있다. 경영학에서는 이 스티커를 도요타 자동차가 창안한 위대한 공정 관리 기법, '칸반 시스템(Kanban System)'의 완벽한 현대적 진화로 설명한다. '칸반(Kanban)'은 일본어로 '간판'이나 '시각적인 카드'를 뜻한다. 과거 도요타 공장에서는 앞 공정에서 뒤 공정으로 부품을 넘길 때, 무엇을 얼마나 만들어야 하는지가 적힌 종이 카드(칸반)를 부품 상자에 붙여 보냈다. 작업자들은 복잡한 작업 지시서를 뒤적일 필요 없이, 그저 눈앞에 도착한 상자에 붙은 '칸반'만 보고 필요한 만큼만 조립을 진행했다. 스타벅스의 종이컵 스티커 역시 이와 완벽하게 똑같은 역할을 한다. 주문이 들어오면 계산대 직원은 빈 컵에 스티커를 붙여 바리스타의 바(Bar)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