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관리 전 세계 어디서나 똑같은 맛의 비밀, 표준화
서울에서 먹은 프랜차이즈 햄버거와 뉴욕 한복판에서 먹은 햄버거의 맛은 거의 똑같다. 만드는 사람이 다르고, 사용된 재료의 산지가 다를 수도 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그 비결은 바로 '표준화(Standardization)'에 있다. 요리사의 손맛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빵을 굽는 온도, 패티를 익히는 시간, 소스의 양까지 모든 과정이 0.1초, 1그램 단위로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생산 현장에서 표준화란 '가장 안전하고, 품질이 좋으며, 효율적인 작업 방법'을 하나로 정해두는 것을 말한다. 만약 자동차를 조립하는데 작업자마다 나사를 조이는 순서나 힘이 제각각이라면 어떻게 될까. 어떤 차는 튼튼하고 어떤 차는 금방 고장이 날 것이다. 이런 들쑥날쑥한 품질을 막기 위해 기업은 '작업 표준서'라는 매뉴얼을 만든다. 이것은 일종의 교과서이자 법이다. 표준화가 잘 되어 있는 공장에서는 누가 작업을 하더라도 결과물이 똑같다. 어제 입사한 신입 사원이라도 매뉴얼을 정확히 따른다면 10년 차 베테랑과 거의 비슷한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 또한 문제가 생겼을 때 원인을 찾기도 쉽다. 정해진 기준대로 했는지 안 했는지만 확인하면 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