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자로, 국내 본격 처방 개시…비만·당뇨 치료 시장 ‘지각변동’ 예고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 경쟁 본격화…수면무호흡증 적응증도 확대

병·의원 문의 쇄도, 일부 지역선 ‘조기 품절’ (사진=일라이릴리) 한국릴리의 신약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가 21일부터 국내 의료기관에서 본격적으로 처방되기 시작했다. 비만과 제2형 당뇨병 치료는 물론 최근에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bstructive Sleep Apnea, OSA) 보조 치료제 적응증까지 획득하면서, 국내 대형 비만 치료제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마운자로는 공식적으로 이날부터 공급이 시작됐으나, 일부 유통업체는 하루 전인 20일부터 선(先)출고를 진행해 예약 환자 중심의 조기 처방이 이뤄졌다.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일부 병·의원에서는 초도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며 환자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의료계 안팎에서는 “초기 공급 부족 현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은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가 약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사실상 독점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마운자로는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와 함께 출고가를 위고비 대비 약 25% 낮춘 27만8,000원(2.5㎎ 기준)으로 책정해 승부수를 던졌다. 소비자가 실제로 부담하는 가격은 의료기관에 따라 30만~70만 원대 수준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