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한 줄로 서서 물동이를 나르는 게임을 한다고 상상해 보자. 맨 앞사람이 아무리 물을 빨리 퍼내도, 중간에 있는 사람이 물을 늦게 전달하면 뒷사람은 물을 받을 수 없다.
결국 전체 팀이 나를 수 있는 물의 양은 가장 느리게 움직이는 사람의 속도에 맞춰진다. 이것이 바로 생산 현장에서 말하는 '병목(Bottleneck)' 현상이다. 병목이란 병의 목 부분이 좁아지면서 액체의 흐름이 느려지는 것에서 유래한 말로, 전체 공정 중 가장 처리 능력이 떨어지는 구간을 의미한다.

공장은 여러 단계의 작업이 사슬처럼 연결되어 있다. 원재료가 투입되어 가공, 조립, 검사, 포장 단계를 거쳐 완제품으로 탄생한다. 이때 특정 기계의 성능이 부족하거나 작업 시간이 오래 걸리면 그 공정 앞에는 처리되지 못한 재고가 산더미처럼 쌓이게 된다.
반면 그 뒤의 공정들은 작업 물량이 넘어오지 않아 기계를 놀리게 된다. 아무리 다른 공정들이 최첨단 고속 설비를 갖추고 있어도, 병목 공정이 막혀 있다면 전체 공장의 생산성은 병목 공정의 수준을 넘을 수 없다.
따라서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작정 모든 기계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아니라, 숨어 있는 병목을 찾아내는 것이 최우선이다.
보통 공장 바닥에 재고가 잔뜩 쌓여 있어 흐름이 정체된 곳이 병목일 가능성이 높다. 병목 지점을 발견했다면 모든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 작업자를 추가로 배치하거나 설비를 보강하여 처리 속도를 높여야 한다. 병목 공정이 1분 빨라지면 공장 전체의 생산 속도가 1분 빨라지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하나의 병목을 해결했다고 끝이 아니다. 가장 느린 구간이 빨라지면, 그다음으로 느렸던 다른 구간이 새로운 병목으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결국 생산 관리란 끊임없이 이동하는 병목을 찾아 해결하고, 전체적인 흐름을 매끄럽게 조율하는 과정이다. 꽉 막힌 도로가 뚫리듯 시원한 생산 흐름을 만드는 것, 그것이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한다.
[※ 칼럼의 그림 및 도표는 AI 활용하여 작성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