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정5S 활동이 반복적으로 무너지는 공장에서 가장 흔히 나타나는 원인은 실행 의지 부족이 아니다. 대부분의 경우 책임 구조가 생산관리 관점에서 잘못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책임이 불명확하거나 현실과 맞지 않으면, 정리, 정돈은 캠페인으로 끝나고 일상 운영으로 정착되지 않는다.

첫 번째 문제는 책임의 집단화이다. 3정5S를 “모두의 책임”으로 정의하면 실제로는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 현장은 서로를 기다리게 되고, 기준이 흐려진다. 생산관리 관점에서 책임은 반드시 구역, 공정, 자산 단위로 명확히 분리되어야 하며, 누가 유지해야 하는지가 분명해야 한다.
두 번째는 책임과 권한의 불일치이다. 정리, 정돈을 유지하라고 지시하지만, 배치 변경이나 폐기, 위치 표준 변경 권한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 구조에서는 문제를 인식해도 조치할 수 없어 방치가 반복된다. 책임을 부여했다면, 최소한의 조정 권한이 함께 설계되어야 한다.
세 번째는 업무 흐름과 단절된 책임 배치이다. 3정5S 책임이 실제 작업 흐름과 분리되어 있으면 유지가 어렵다. 작업자가 사용하는 공구와 자재의 정리는 해당 공정을 관리하는 책임 구조 안에 포함되어야 한다. 생산관리 관점에서는 3정5S가 별도 활동이 아니라 공정 운영의 일부로 편입되어야 한다.
네 번째는 성과와 연결되지 않는 책임이다. 3정5S 책임을 맡아도 평가, 피드백, 성과 관리와 연결되지 않으면 우선순위는 자연스럽게 낮아진다. 생산성과 품질 지표만 관리하고 3정5S 결과를 반영하지 않으면, 현장은 이를 부가 업무로 인식한다. 책임은 반드시 성과 관리 체계와 연동되어야 지속된다.
마지막으로 유지 책임과 개선 책임의 혼재도 문제를 만든다. 유지해야 할 것과 개선해야 할 것이 구분되지 않으면, 기준은 계속 바뀌고 현장은 혼란스러워진다. 유지 책임은 안정성을, 개선 책임은 변화를 담당하도록 역할을 분리해야 한다.
3정5S는 정리 기술이 아니라 운영 책임의 설계 문제이다. 생산관리자는 점검 횟수를 늘리기보다, 누가 무엇을 언제까지 책임지는 구조인지 먼저 재설계해야 한다. 책임 구조가 명확해질 때, 3정5S는 관리 활동이 아니라 공장의 기본 질서로 자리 잡는다.
[※ 칼럼의 그림 및 도표는 AI 활용하여 작성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