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순회(Gemba Walk), 걷는 시간이 성과를 만든다

보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행동으로 연결될 때 현장은 바뀐다

많은 생산관리자가 매일 현장을 돌지만, 그 순회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이유는 간단하다. 현장 순회가 ‘확인’에서 끝나고, ‘개선’으로 연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Gemba Walk는 단순히 현장을 보는 활동이 아니라, 현장의 사실을 기반으로 행동을 바꾸는 관리 기법이다. 순회의 목적이 명확할 때, 걷는 시간은 곧 성과로 이어진다.

 

 

첫 번째 방법은 순회의 목적을 명확히 하는 것이다. 막연히 “한 바퀴 도는 것”은 의미가 없다. 오늘 순회의 목적이 안전인지, 품질인지, 병목인지 하나를 정해야 한다. 목적이 정해지면 보는 기준도 명확해지고, 관찰의 깊이가 달라진다.

 

두 번째는 질문 중심의 순회이다. 관리자가 답을 주는 순간, 현장은 침묵한다. 반대로 “왜 이 공정에서 대기가 생기나?”, “이 작업이 불편한 이유는 무엇인가?” 같은 질문을 던지면 현장은 정보를 제공한다. Gemba Walk는 지시가 아니라 질문을 통해 원인을 끌어내는 과정이다.

 

세 번째는 작은 이상 신호를 기록하는 습관이다. 숫자로 드러나지 않는 작은 불편, 임시 조치, 반복되는 우회 작업은 모두 문제의 전조이다. 이를 기록하지 않으면 순회는 기억에 의존하게 되고, 개선은 사라진다. 짧은 메모 하나가 큰 사고를 막는다.

 

네 번째는 순회 결과를 반드시 행동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현장에서 나온 문제 중 모든 것을 즉시 해결할 수는 없다. 그러나 우선순위를 정해 “언제, 누가, 무엇을 할지”를 명확히 하면 현장은 변화를 체감한다. 아무 조치도 없는 순회는 신뢰를 떨어뜨린다.

 

다섯 번째는 순회의 일관성과 반복성이다. Gemba Walk는 이벤트가 아니라 습관이다. 같은 시간, 같은 기준으로 반복될 때 현장은 관리자의 시선을 의식하고, 문제를 숨기지 않게 된다. 이때부터 순회는 감시가 아니라 개선을 돕는 신호가 된다.

 

생산관리자는 현장을 반복적으로 관찰해야 공정이 안정된다. Gemba Walk는 걷는 행위가 아니라, 현장을 성과로 연결하는 관리자의 가장 강력한 도구이다.

 

 

한국e마케팅저널 주택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