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장기화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이마트가 5천원 이하 생활용품만을 취급하는 초저가 편집매장 ‘와우샵(WOW SHOP)’을 선보이며 오프라인 유통 혁신에 나섰다. 가격 부담을 낮춘 실속형 소비를 전면에 내세워 고객 유입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18일 이마트에 따르면 생활용품 편집매장 와우샵은 오는 31일 대구 수성구 수성동4가에 위치한 이마트 수성점에 정식으로 문을 연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17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점을 시작으로 은평구 은평점, 광진구 자양점 등 전국 4개 점포에서 와우샵을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와우샵의 가장 큰 특징은 판매 상품의 가격 상한선을 5천원으로 설정한 점이다. 주방용품, 욕실용품, 수납용품, 소형 인테리어 소품 등 일상 소비 빈도가 높은 생활밀착형 상품 위주로 구성됐다. 소비자는 별도의 가격 비교 없이도 매장을 둘러보며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마트는 최근 지속된 물가 상승과 금리 부담으로 소비자들이 대형 소비를 꺼리고, 필수 생활용품 중심의 ‘가성비 소비’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로 유통업계 전반에서는 저가 상품군의 회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균일가·초저가 콘셉트 매장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와우샵은 기존 대형마트 내부에 숍인숍 형태로 입점해 접근성을 높였다. 고객은 장을 보러 왔다가 자연스럽게 초저가 상품을 함께 구매할 수 있고, 이마트는 체류 시간을 늘리고 추가 구매를 유도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오프라인 매장의 약점으로 지적돼 온 방문 목적의 단조로움을 보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상품 구성 역시 차별화했다. 단순히 가격만 낮춘 저품질 상품이 아니라, 실용성과 디자인을 동시에 고려한 상품을 선별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자체 기획 상품은 물론 협력사와 공동 개발한 상품을 통해 원가 구조를 효율화하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마트의 이번 시도는 온라인 쇼핑과의 경쟁 속에서 오프라인 매장의 역할을 재정의하려는 움직임으로도 해석된다. 즉각적인 체험과 구매, 충동 소비를 자극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오프라인의 강점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생활용품은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에서 직접 보고 고르는 소비 성향이 여전히 강한 품목으로 꼽힌다.
초저가를 앞세운 와우샵이 침체된 소비 심리 속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그리고 오프라인 유통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e마케팅저널 조경선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