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지은 아파트나 요리 프로그램의 주방을 유심히 살펴보면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식재료를 꺼내는 '냉장고', 씻고 다듬는 '싱크대', 그리고 불로 조리하는 '가스레인지(인덕션)'가 항상 보이지 않는 '삼각형(Work Triangle)'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단순한 인테리어 유행이 아니다. 경영학과 생산관리에서는 이를 작업자의 불필요한 동선을 줄여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동작 경제의 원칙(Principles of Motion Economy)'으로 설명한다. 이 원칙은 20세기 초, 미국의 프랭크 길브레스(Frank Gilbreth)와 릴리안 길브레스(Lillian Gilbreth) 부부의 재미있는 연구에서 시작되었다. 프랭크는 건설 현장에서 벽돌공들이 벽돌을 쌓을 때마다 허리를 굽혀 바닥에서 벽돌을 짚고 일어나는 행동에 엄청난 체력과 시간이 낭비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벽돌의 높이를 작업자의 허리춤에 맞추고 도구의 위치를 재배치했다. 그 결과, 벽돌 하나를 쌓는 데 필요했던 18번의 동작이 단 4.5번으로 줄어들었고, 작업자들은 이전보다 덜 피곤해하면서도 하루에 3배나 많은 벽돌을 쌓을 수 있게 되었다. 즉, '더 열심히' 일한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스마트폰인 아이폰. 당연히 애플(Apple)이 어마어마하게 큰 자체 공장에서 수만 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직접 만들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일부 아이폰의 뒷면이나 포장 상자를 자세히 살펴보면 아주 흥미로운 문구가 적혀 있다. "Designed by Apple in California, Assembled in China (캘리포니아의 애플이 디자인하고, 중국에서 조립됨)." 이 짧은 문장 안에는 현대 생산관리와 글로벌 경영의 핵심 전략인 '아웃소싱(Outsourcing)'의 비밀이 숨어 있다. 놀랍게도 애플은 아이폰을 조립하는 자체 공장을 단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다. 아웃소싱이란 기업이 모든 것을 다 직접 하는 대신, 특정 업무를 외부의 전문 기업에 맡기는(외주) 방식을 말한다. 그렇다면 세계 1위 기업인 애플은 왜 공장을 짓지 않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자신들의 '핵심 역량(Core Competency)'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의 진짜 무기는 혁신적인 디자인, 사용하기 편한 소프트웨어(iOS), 그리고 사람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마케팅 능력이다. 만약 애플이 공장 부지를 사고, 조립 라인을 깔고, 수십만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