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관리 현장 대기시간, 생산성을 조용히 잠식하는 보이지 않는 손실
현장에서 “사람도 있고 설비도 도는데 생산성이 오르지 않는다”는 말이 반복된다면, 그 원인은 대부분 대기시간에 있다. 대기시간은 설비 고장처럼 눈에 띄지 않지만, 누적될수록 생산성을 크게 갉아먹는 구조적 손실이다. 생산관리 관점에서 대기시간은 개인의 느림이 아니라 공정과 관리 구조의 결과이다. 첫 번째 구조적 원인은 공정 간 흐름 단절이다. 앞 공정이 끝났는데 다음 공정이 준비되지 않아 기다리는 상황은 흔하다. 작업 순서, 자재 이동, 검사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사람과 설비는 동시에 멈춘다. 이는 공정별 최적화에만 집중하고 전체 흐름을 관리하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전형적인 문제이다. 두 번째는 병목 공정 중심 관리의 부재이다. 모든 공정을 동일하게 관리하면, 병목이 아닌 공정에서 과잉 생산이 발생하고 재공품이 쌓인다. 그 결과 병목 이후 공정은 자재를 기다리며 대기하게 된다. 대기시간은 병목을 기준으로 관리하지 않을 때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세 번째 원인은 작업 지시의 타이밍과 방식 문제이다. 지시가 늦거나, 우선순위가 불명확하면 작업자는 다음 작업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특히 계획 변경이 잦은 환경에서 단일한 지시 체계가 없으면 대기시간은 급격히 증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