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정부, 내년 창업지원에 3조4645억원 투입···역대 최대 규모

중앙부처 및 지자체 111개 기관이 508개 사업 추진, 융자·R&D 중심 지원 확대

정부가 내년 창업 지원을 위해 총 3조4645억원을 투입한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창업 지원 예산으로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중앙부처 및 지자체 창업지원사업 통합공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통합공고에는 15개 중앙부처와 96개 지방자치단체 등 총 111개 기관이 참여해 508개의 창업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예산 규모는 올해보다 1700억원(5.2%) 이상 늘어난 것으로, 정부가 창업을 통한 경제 활력 회복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예비창업자부터 창업 후 성장 단계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지원체계를 유지하면서, 기술 기반 창업과 사업화 성과 창출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통합공고 제도는 창업자들이 여러 부처와 지자체에 흩어져 있는 지원사업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2016년부터 운영돼 왔다. 개별 부처나 지자체 공고를 일일이 찾아야 했던 불편을 줄이고, 창업 단계와 업종에 맞는 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중기부는 이번 공고를 통해 창업 지원 정보 접근성을 더욱 높이고, 중복 지원이나 정보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지원 유형별로 보면 융자와 보증 등 금융 지원이 전체 예산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지원과 시제품 제작, 실증, 판로 개척 등 사업화 지원 예산도 상당한 규모로 편성됐다. 단순한 창업 숫자 확대보다는 기술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는 분석이다.

 

중앙부처 사업은 전체 예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사업 규모가 압도적으로 크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등도 소관 분야별 창업 지원사업을 운영한다. 특히 내년 통합공고에는 금융위원회와 산림청이 새롭게 참여해, 금융 분야 창업기업 지원과 청년 산림 창업 육성 사업이 처음 포함됐다. 창업 지원 영역이 기존 제조·기술 중심에서 금융, 환경, 산림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지방자치단체도 지역 특성을 반영한 창업 지원에 나선다. 광역·기초 지자체는 총 1900억원 규모의 예산으로 400개가 넘는 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창업 허브를 중심으로 한 공간·네트워크 지원을 강화하고, 인천과 대전, 전북 등은 지역 전략 산업과 연계한 기술개발 및 사업화 지원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역 기반 창업기업을 육성해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창업 격차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침 개정을 통해 창업기업을 위한 규제 합리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부정행위도 근절해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국e마케팅저널 조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