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스마트 생산관리로 경쟁력을 다시 세우다

작게 시작해 크게 성장하는 디지털 전환의 첫걸음

스마트 생산관리는 더 이상 대기업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제 중소기업도 데이터와 자동화를 기반으로 생산 효율을 높이고 품질을 안정화해야 하는 시대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예산과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게는 ‘스마트팩토리’라는 말이 어렵고 멀게 느껴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크게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작게라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것이다.

 

스마트 생산관리의 핵심은 데이터의 연결과 활용이다. 설비의 가동상태, 불량률, 작업시간, 재고량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하면, 감이 아닌 근거로 판단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도입할 수 있는 것이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 생산관리시스템) 이다. MES는 생산 계획, 자재 투입, 작업 현황, 품질 검사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중소기업이 스마트 생산관리를 도입할 때는 다음 세 단계를 거치는 것이 효과적이다.

1단계 - 데이터 수집: 센서나 바코드 시스템을 통해 기본적인 생산 데이터를 자동으로 기록한다.

2단계 - 실시간 모니터링: 설비와 공정의 상태를 화면으로 시각화해, 문제가 생기면 즉시 대응한다.

3단계 - 분석과 예측: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병목 공정을 개선하고, 향후 수요나 설비 이상을 예측한다.

 

 

정부와 지자체도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 기술보증기금의 스마트제조혁신 보증, 그리고 다양한 R&D 바우처 제도 등을 활용하면 초기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의 변화이다. 아무리 좋은 시스템을 도입해도 현장이 이해하지 못하면 효과는 없다. 작업자와 관리자가 함께 데이터를 보고 개선점을 찾는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

 

결국 스마트 생산관리는 거창한 기술보다 작은 변화의 지속이다. 중소기업도 한 단계씩 디지털화를 추진하면 분명히 경쟁력을 되찾을 수 있다.

 

 

한국e마케팅저널 주택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