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월드가 최근 천안 물류센터 화재로 대규모 재고 소실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배송을 단 하루 만에 정상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블랙프라이데이 기간과 맞물린 사고였지만, 빠른 대응으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며 오히려 구매 수요가 폭증하는 이례적인 상황도 나타났다.
화재 직후 오프라인 매장은 정상 운영을 유지했다. 가을·겨울 시즌 주요 아우터와 니트, 키즈 제품 등 핵심 물량 대부분이 사고 이전 이미 전국 매장으로 출고된 덕분이다. 반면 온라인에서는 출고 지연과 재고 부족 우려가 제기되며 고객 문의가 급증했다. 일부 소비자는 원하는 상품을 구매하지 못할 것을 걱정해 추가 구매를 결정하는 등 ‘품절 심리’가 확산되기도 했다.
이랜드는 사고 직후 그룹 차원의 공급망을 총가동해 수요 대응에 나섰다. 항만에 있던 물량을 긴급 투입하고, 브랜드별 온라인 출고 센터를 추가 확보했으며, 계열사 물류센터를 모두 가동해 물량을 분산 처리했다. 동시에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한 ‘옴니 출고’를 확대해 온라인 주문을 분산시키는 방식으로 공백을 메웠다. 이 같은 조치로 스파오의 ‘아우터 페스타’를 비롯한 주요 할인 행사도 차질 없이 진행됐다.
또한 이랜드는 국내외 생산기지를 즉시 가동해 겨울 상품을 긴급 증산하는 ‘2일5일 생산 체계’를 가동하며 추가 품절 우려를 최소화했다. 사고로 인한 대규모 피해에도 불구하고 출고 루트를 전면 재편하며 안정적인 공급을 이어간 것이다.
이랜드월드 관계자는 “뜻하지 않은 화재로 큰 피해가 있었지만 온라인은 하루 만에 정상화했고 오프라인 매장은 흔들림 없이 운영됐다”며 “고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역시 “위기 상황에서 브랜드 충성도와 공급망 운영 역량이 동시에 드러난 사례”라고 평가했다.
한국e마케팅저널 이채영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