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현장의 안전관리, 사람과 시스템이 함께 만드는 무재해 문화

사고 예방은 비용이 아니라 투자, 안전이 곧 경쟁력이다

생산현장에서의 안전관리는 단순히 사고를 막는 차원을 넘어, 기업의 신뢰와 지속 가능성을 지키는 핵심 경영활동이다.

 

제품 품질이나 생산성은 개선할 수 있지만, 한 번의 안전사고는 기업의 이미지를 무너뜨리고 인적·물적 피해를 초래한다. 따라서 안전관리는 ‘비용이 아니라 투자’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안전관리의 첫걸음은 위험요소의 사전 인식과 평가이다. 공정마다 존재하는 위험요소를 찾아내고, 그 발생 가능성과 심각도를 분석해 우선순위를 정한다. 이를 위험성 평가(Risk Assessment) 라고 하며, 각 작업 단계별로 사고 가능성을 수치화해 관리한다. 예를 들어, 고온 설비 근처에서의 화상 위험, 중량물 취급 시 근골격계 부상 등 구체적인 리스크를 파악해야 한다.

 

두 번째는 예방 중심의 관리체계 구축이다. 사고 발생 후 대처보다, 미리 방지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설비관리(PM, Preventive Maintenance)를 통해 기계의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고, 보호장치와 경고 시스템을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또한, 개인보호구(PPE) 착용 의무화와 작업 절차의 표준화도 필수적이다.

 

세 번째는 안전문화의 형성이다. 안전은 관리자 혼자 지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작업자 스스로가 안전을 생활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기적인 안전교육, 모의훈련, 위험상황 시뮬레이션을 실시하고, 개선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참여형 제도를 운영하면 효과적이다.

 

마지막으로, 데이터 기반 안전관리가 주목받고 있다. IoT 센서와 AI 분석을 활용해 설비 진동이나 온도 변화를 감지하고, 사고 징후를 사전에 경고하는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다. 이를 통해 안전관리가 감이 아닌 데이터로 이루어지는 ‘스마트 세이프티’ 시대로 발전하고 있다.

 

결국 안전은 생산성과 반대되는 개념이 아니다. 안전한 현장이야말로 생산성이 높은 현장이다. 근로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최고의 성과를 만든다.

 

 

한국e마케팅저널 주택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