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트온 제공]
한때 국민 메신저로 불렸던 ‘네이트온’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최근 네이트온을 전면 개편하며, 단순한 메신저를 넘어 소통·업무·감성 플랫폼으로 재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00년대 초반 PC 메신저 시장을 평정했던 네이트온은 ‘파일 전송’과 ‘이모티콘’, ‘상태 메시지’ 등으로 2천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했으나, 스마트폰 시대 이후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의 급부상으로 점차 입지가 줄었다. 그러나 최근 복고 열풍과 함께 MZ세대 사이에서 ‘레트로 감성’이 부각되면서 네이트온의 재조명이 시작됐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이번 개편을 통해 UI를 단순화하고, 다크 모드와 클라우드 기반 파일 보관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 또 ‘업무용 메신저’로의 활용을 위해 그룹 채팅, 일정 공유, 메모 기능 등을 강화했다. 특히 과거 인기 있었던 ‘상태 메시지’ 기능은 감성 문구와 음악을 함께 올릴 수 있도록 진화해, 사용자 간 감정 표현의 통로로 다시 부활했다.
업계에서는 네이트온의 이번 행보를 단순한 복고가 아닌, ‘디지털 향수와 실용성의 결합’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MZ세대는 부모 세대가 쓰던 서비스에 호기심을 느끼는 동시에, 업무 효율성도 중시한다”며 “네이트온이 과거의 감성과 현대적 기능을 함께 제공한다면 틈새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앞으로 네이트온을 중심으로 기업용 협업 도구, 커뮤니티 연동 서비스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회사 측은 “네이트온이 단순한 메신저를 넘어, 사람과 일을 잇는 생활형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네티즌들은 “예전 친구들과의 대화 기록이 아직도 남아 있다”, “상태 메시지로 감정 표현하던 시절이 그립다”며 네이트온의 귀환을 반가워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e마케팅저널 박혜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