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중소기업 판로지원 확대 위한 물류협업 출범식 열려

“로켓배송으로 중소기업 경쟁력 높인다”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와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형 협업 프로젝트가 공식 출범했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쿠팡, 홈앤쇼핑은 1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 판로 지원 확대 물류 협업 출범식’을 열고, 중소기업 제품의 유통·배송 혁신을 위한 공동 행보에 나섰다.

 

이번 출범식은 지난해 10월 체결된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및 판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로, 중소기업이 생산한 우수 제품을 홈앤쇼핑이 발굴하고, 이를 쿠팡의 로켓배송 물류망을 통해 소비자에게 신속히 전달하는 구조가 핵심이다.

 

협업의 기대 효과는 크다. 중소기업은 고비용의 물류 부담을 줄이고, 빠른 배송을 통한 소비자 만족도 상승과 반품률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쿠팡은 대·중소기업 간 상생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물류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홈앤쇼핑은 입점 기업 제품의 배송 경쟁력을 확보해 플랫폼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출범식에서 발표된 추진 일정에 따르면, 이번 협업은 우선 2025년 9월부터 시범사업으로 운영된다. 성과 분석과 참여 기업 의견 수렴을 거친 뒤, 2026년부터 참여 기업과 품목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다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존재한다. 로켓배송의 강점인 신속성과 정확성을 유지하지 못하면 오히려 소비자 불만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물류비 부담을 어떻게 분담할지에 대한 지속 가능한 해법이 필요하다. 또한 홈앤쇼핑의 제품 선정 과정에서 투명성을 확보하고, 품질 관리와 보관·포장 문제를 어떻게 관리할지가 관건이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온라인 시장에서 물류 경쟁력은 곧 기업 생존과 직결되는 요소”라며 “이번 협업이 중소기업의 판매 경쟁력을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혁신적인 물류 역량이 중소기업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으며, 문재수 홈앤쇼핑 대표도 “소비자 니즈에 맞춘 배송 서비스를 통해 중소기업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물류 서비스 제공을 넘어, 대형 플랫폼과 중소기업 간 상생을 위한 실질적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향후 시범사업 결과와 확대 시행 과정에서 나타날 성과가 중소기업 생태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e마케팅저널 조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