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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소기업 워라밸 포인트제’ 도입 8개월 만에 400개 기업 참여

출산·양육 친화 기업에 인센티브 제공… 일·생활 균형 문화 확산 기대

 

​서울시가 지난해 6월 도입한 '중소기업 워라밸 포인트제'에 8개월 만에 400개 이상의 중소기업이 참여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제도는 중소기업이 출산·양육 친화적인 제도를 시행하면 포인트를 적립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
 

  • 워라밸 포인트제의 주요 내용

 

'중소기업 워라밸 포인트제'는 기업이 출산·양육 친화 제도를 도입하고 실행함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육아휴직 사용 시 1,000포인트, 출산휴가 사용 시 500포인트, 임신 단축근무 사용 시 600포인트 등이 부여된다. 특히 남성 근로자가 이러한 제도를 활용할 경우 포인트는 2배로 적립된다. ​


 

적립된 포인트에 따라 기업은 다양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100포인트 이상인 '진입형' 기업은 육아휴직 대체인력 지원, 동료응원수당, 서울형 출산휴가 급여 보전 등의 혜택을 받는다. 500포인트 이상인 '성장형' 기업은 중소기업 유연근무 인프라 지원사업 가점, 하이서울기업 가점, 서울형 강소기업 지원자격 부여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1,000포인트 이상인 '선도형' 기업은 서울시장 표창, 기업 홍보지원, 서울시 세무조사 유예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 기업들의 참여 현황과 사례

 

현재까지 400개 이상의 중소기업이 이 제도에 참여하였으며, 이는 다양한 업종과 규모의 기업들이 포함되어 있다. 참여 기업들은 자율적인 시차 출퇴근제, 출산 축하금 지원, 유연근무제 도입 등 다양한 출산·양육 친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 IT 기업은 전 직원이 자유롭게 출퇴근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를 도입하였으며, 다른 제조업체는 육아휴직자를 위한 대체 인력을 상시 확보하여 직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 제도의 효과와 향후 계획

 

서울시는 이 제도를 통해 중소기업의 출산·양육 친화적인 환경 조성을 촉진하고, 저출생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한다. 특히 중소기업에서 일·생활 균형 제도의 도입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하여, 기업의 작은 노력에도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
 

앞으로 서울시는 워라밸 포인트제 참여기업 모집을 상시로 전환하고, 저출생 극복을 위한 기업의 노력을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지표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다양한 인센티브를 통해 기업의 출산·양육 친화적인 환경 조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
 

 

한국e마케팅저널 조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