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기업중앙회는 2025년 3월 5일, 2024년 9월 30일까지 자율공시된 대·중견기업 199개사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및 협력사 행동규범을 분석한 '대·중견기업 공급망 관리 실태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조사 대상 기업의 75%가 자체적인 행동규범 수립, 평가 기준 적용, 협력사 지원 등의 형태로 공급망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관리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협력사 평가를 시행하는 기업이 75.0%로 가장 많았으며, 협력사 행동규범을 보유한 기업은 67.6%, 협력사 평가항목을 명시한 기업은 57.4%였다. 또한 구매 시스템에 ESG 기준을 반영하는 기업도 52.0%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74.4%), 전자부품(66.7%), 전기·통신장비 제조(63.1%), 건설업(60.0%), 통신업(59.0%) 등의 업종에서 공급망 ESG 관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협력사 평가 결과에 따라 거래상 불이익(페널티)을 적용하는 기업 비율은 18.9%로 비교적 낮았지만, ESG 평가 결과에 따른 제재 조항을 행동규범에 포함한 기업은 43.2%에 이르러 향후 ESG 평가가 협력사 거래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협력사 ESG 지원 활동의 경우 교육(41.2%), 평가 컨설팅(31.1%), 장비 및 기술 지원(21.6%), 인증 취득 지원(14.2%) 순으로 이루어져 ESG 교육과 컨설팅에 초점이 맞춰진 반면, 장비 및 인증 지원 등 실질적인 지원 활동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공급망 ESG 관리는 대·중견기업뿐만 아니라 협력사의 지속 가능성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라며 "기업들이 협력사의 ESG 역량 강화를 위해 멘토링과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업종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ESG 정책과 정부 지원이 병행될 경우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번 분석 결과는 대·중견기업이 ESG 관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동시에, 중소 협력사의 ESG 역량 강화를 위한 추가적인 지원책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한국e마케팅저널 조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