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2026년 원헬스 연차보고서」 발간… 지난해 SFTS 환자 64.7% 급증

최근 10년간 살모넬라·캄필로박터·장출혈성대장균·CRE 감염증 뚜렷한 증가세, 사람·동물·환경 감시정보 공유로 공동 대응 강화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30일 사람·동물·환경 분야의 인수공통감염병 감시자료를 종합 분석한 「2026년 원헬스 연차보고서」를 펴냈다고 밝혔다. 원헬스는 사람의 건강이 동물·환경의 건강과 하나로 이어져 있다는 인식 아래 여러 부처와 분야, 학문이 함께 협력하는 전략을 뜻한다.

 

 

인수공통감염병은 사람과 동물 사이에서 옮겨질 수 있는 감염병으로, 기후변화와 반려·야생동물 접촉 증가, 국제 교류 확대 등으로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2023년부터 해마다 보고서를 내고 살모넬라균감염증, 결핵, 일본뇌염, 탄저 등 14종의 우선순위 인수공통감염병 발생 현황을 분석해 왔다. 올해 보고서는 2016~2025년 10년간의 감시체계와 신고기준 변화를 함께 반영해 장기 추세 분석을 강화했다.

 

2025년 현황을 보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는 280명으로 전년(170명)보다 64.7% 늘었고, 사망자도 26명에서 41명으로 증가했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신고는 531명으로 93.8% 늘었으며, 살모넬라균감염증 표본감시 신고는 4,446명으로 17.3% 증가했다. 큐열(72명)과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목(CRE) 감염증(4만9,053명)도 각각 26.3%, 15.8% 늘었다.

 

반면 일본뇌염 환자는 7명으로 66.7% 줄었고 사망자는 한 명도 없었다. 톡소포자충증은 24명으로 36.8% 감소했으며, 인수공통결핵은 지난해 발생 사례가 없었다.

 

10년 추이로는 살모넬라균·캄필로박터균·장출혈성대장균·CRE 감염증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고, SFTS는 등락을 반복하다 지난해 급증했다. 폐결핵 신환자는 꾸준히 줄었지만 2023·2024년 결핵 신고자 중 각 3명에게서 인수공통결핵이 추가 확인돼, 축산 등 관련 종사자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SFTS와 일본뇌염은 사람과 동물·매개체 자료를 연계할 필요가 있고, 동물인플루엔자와 탄저는 동물의 발생·폐사 등 이상징후를 사람 감염 위험을 미리 파악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며 기관 간 감시정보 공유와 공동 대응을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6월 24일 개정 감염병예방법 시행에 따라 범부처 협력체계인 '국가 원헬스 감염병통합관리 협의회'를 공식 출범시키고 7월 30일 첫 회의를 열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올해 출범한 범정부 원헬스 협의회를 통해 관계기관 간 감시정보 공유·연계, 데이터 표준화 등 통합감시시스템을 구축해 공동감시·대응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보고서 전문은 질병관리청 홈페이지(www.kdca.go.kr) 간행물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e마케팅저널 정다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