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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폭등에 '400만 원' 아이폰 등장하나… 애플, 원가 압박에 가격 인상 유력

 

애플의 차세대 스마트폰 라인업이 부품 원가 상승 영향으로 가격이 대폭 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브랜드 최초로 선보일 폴더블 라인업의 최상위 모델은 한화 400만 원 선을 위협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 단가 급등이 부품원가(BOM) 증가로 이어지면서, 곧 출시될 아이폰18 시리즈의 출고가가 전작 대비 10~20%가량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가격 인상의 주요 요인은 메모리 공급가 폭등이다.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길어지면서 256GB 용량 모델에 들어가는 메모리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배나 치솟았다. 애플이 타 부품 단가 조율에 나섰으나 메모리 상승분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이다. 다만 위축된 소비 심리를 고려해 원가 인상분 전액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기보다는, 일부 손실을 자체 감수하고 인상 폭을 조절하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출시 전략에도 변화가 포착된다. 애플은 신작을 가을과 이듬해 봄으로 나눠 순차적으로 시장에 내놓을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고급형인 프로·프로맥스와 접이식 형태인 폴더블(가칭 아이폰18 폴드)을 우선 선보이고, 일반형 및 기타 변종 모델은 내년 1분기 공개로 이원화하는 방식이다.

 

가장 주목받는 폴더블 신작은 기본 가격이 2,099~2,299달러 선에서 형성되고, 최고 스펙 모델은 3,000달러(약 4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화면을 펼쳤을 때 7.8인치, 커버 스플레이 5.5인치를 갖추며 디스플레이 주름 현상을 대폭 줄인 기술이 탑재된다. 두께를 줄이기 위해 생체 인식을 페이스ID 대신 지문인식 센서로 대체하고 후면 카메라는 4,800만 화소 듀얼 구조를 채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프리미엄 모델인 프로(6.3인치)와 프로맥스(6.9인치)는 다이내믹 아일랜드 기반의 페이스ID를 유지하며, 후면에 광각·초광각·망원을 아우르는 트리플 4,800만 화소 카메라인 구성을 가져갈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 하드웨어 사양으로는 TSMC의 최첨단 2나노 공정으로 제조된 'A20 프로' 칩셋이 세 모델 모두에 공통 적용되어 처리 속도와 연산 효율을 높인다. 메모리는 LPDDR5X 12GB가 탑재되며, 신호 전달 거리를 축소해 발열을 제어하는 WMCM 패키징 기술과 전력 효율을 끌어올린 LTPO+ 기반 120Hz 디스플레이가 장착된다.

 

한편 트렌드포스는 폴더블 신작의 초기 물량이 제한적이라 당장 전체 시장 내 폴더블 점유율(약 2% 예상)을 급격히 끌어올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았다. 이에 따라 애플은 기기 판매 수익성을 완충하기 위해 AI 클라우드와 앱 생태계 등 소프트웨어 구독 매출 비중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e마케팅저널 김수연 기자 |